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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선진국' 그 중심엔 충북이 있다

진천위성센터·오창기상컴퓨터센터 '밀고 끌고'
위성자료 실시간 분석… 日 지진해일 관측

  • 웹출고시간2011.03.22 21:06: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 관계자들이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 충북일보DB
지구가 심상찮다. 하늘에선 이상 한파 덩어리가, 바다에선 라니뇨가, 땅에선 지진이 들썩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이상 기후설과 정상 기후설이 엇갈리고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지구 활동에 온 인류의 관심이 쏠려 있다는 것은 공통된 사실이다.

매년 3월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 기상 연구의 중요성을 전 세계가 공감하는 날이다. 지난 1950년 3월23일 세계기상기구(WMO) 협약 발표 날에서 유래됐다.

1956년 이 기구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반세기 만에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기상 선진국이 됐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설립된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와 청원 오창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본, 중국, 미국, 유럽이 보유한 11개 기상위성에서 관측된 자료를 활용했다. 한계는 당연했다. 자료의 시각차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을 통과하는 태풍의 자료를 실시간이 아닌 30분 간격으로 제공했다.

독자적 기상위성이 필요했다. 지난 2009년 4월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에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역사적인 문을 열었다.

이듬해 6월27일 오전 6시41분(한국시각)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천리안 위성'이 쏘아 올려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기성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천리안'은 통신, 해양, 기상 등의 3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위성이다. 한반도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성영상을 평소 15분 간격으로 진천 국가위성센터에 제공한다. 태풍 같은 위험기상상황이 발생하면 8분 간격으로 송출한다.

천리안은 지난 2월20일 발해만과 서한만, 평안남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해무와 안개층을 선명하게 탐지했다. 이달 9일 북한 대동강 유역이 녹은 것도 확인했다. 12일엔 8차례에 걸쳐 일본 쓰나미 피해지역의 해양 변화를 관측했다. 과거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기상청은 향상된 위성자료 덕택에 연간 기상재해 피해액이 400억원 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창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수신한 데이터는 전용선을 통해 청원군 오창읍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로 보내진다. 이곳에서는 위성데이터를 비롯해 비행기, 레이더, 선박, 지상관측소에서 수신되는 모든 기상정보가 처리된다.

한꺼번에 들어오는 데이터 양은 조 단위. 보통의 컴퓨터로는 처리할 수 없는 양이다.

이곳의 슈퍼컴퓨터에는 보통 PC에 한두 개 탑재된 중앙처리장치(CPU)가 9만 개나 달려있다. 계산 성능은 682.9테라플롭스. 1초에 682조9천억 번 계산을 한다. 사람 5억5천400명이 1년간 매달려야 한 분량이다.

여기서 계산된 데이터를 토대로 예보관들이 기상예보를 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상예보 정확도를 현재의 세계 9위권에서 오는 2012년까지 6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충북의 자랑, 진천 국가기성위성센터와 오창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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