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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구낭굴 구석기 유적 5차 발굴

구낭굴 아래서 새로운 굴 추가 발견 … 17일 현장에서 보고회 가져

  • 웹출고시간2011.03.15 16:1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 구낭굴 구석기유적 발굴 작업 현장

선사시대 유물의 보고 단양에서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단양군의 의뢰를 받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40일 동안 가곡면 여천리 구낭굴 구석기유적 발굴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장발굴은 오는 19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나머지 20일 동안은 유물정리, 보고서 작성 등 실내작업으로 진행된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을 조사단장으로 이승원 책임조사원, 안주현 조사원, 윤병일 조사보고원 등이 이번 발굴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란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단양지역 선사문화연구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이융조 이사장이 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발굴 팀은 촌각의 시간도 아끼기 위해 여천리 마을회관에 짐을 풀고 숙식을 해결하는 등 휴일도 없이 발굴 작업에 임하고 있다.

구낭굴은 매포중학교 국사교사로 재직하던 임광훈 선생의 제보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며 충북대박물관의 1986년 1차 발굴, 1988년 2차 발굴을 통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부터 10여년 후인 1998년 역시 충북대박물관에 의해 3차 발굴, 다시 10년의 터울을 두고 지난 2007년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주도로 4차 발굴 작업이 있었으며 이번 발굴이 5차 발굴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결과에 따르면 구낭굴은 간뿔연모와 뼈연모, 자른자국이 나타나는 뼈, 그리고 여러 조각의 숯과 불탄 뼈 등을 통해 당시 인류의 행위와 기후, 식생 등의 특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구낭굴 오른쪽 아래편에서 흙속에 숨어있던 새로운 굴이 추가로 발견돼 구낭 1굴로 명명됨과 동시에 구낭굴과 함께 두 군데서 동시에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유물로는 구낭굴에서 호랑이 오른쪽 아래턱뼈를 위시한 각종 뼈유물과 뼈연모가 출토되고 있으며 구낭1굴에서는 석기류가 출토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구낭굴 발굴은 횟수로 5차 발굴을 기록하고 있지만 구낭굴이 원체 크고 지층이 두꺼워 아직도 발굴해야 하는 양은 엄청나게 많아 문화재청이나 충청북도, 단양군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 구낭굴 구석기유적 발굴 작업 현장.

발굴 현장에서 발굴 팀이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머리뼈다.

고인류학에서 머리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큰데 그것은 머리뼈를 통해 성별, 나이, 뇌용적량, DNA채취 등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낭굴에서는 이미 손가락, 발가락 등의 사람 뼈가 출토된 바 있어 어딘가에 머리뼈도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이 발굴 팀이 기대하는 이유이다.

구낭굴은 다른 구석기 유적지보다 유물이 잘 보존되고 있으며 특히 퇴적층 위에 석회마루가 형성되어 유물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추정을 더 가능케 한다.

석회마루란 굴천장에서 용식된 석회가 굴 바닥에 도포된 것을 가리키는데 석회마루에 의해 퇴적층이 보호를 받기 때문에 뼈유물과 이에 남아 있는 문화행위 등이 수만 년의 세월을 이기고 온전한 상태로 보전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발굴 팀은 17일 발굴현장에서 학회관계자, 군청 공무원, 주민 등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발굴보고회를 가질 예정에 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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