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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 돈 착복했다" 주민투서 발견

청주매립장 주민기금 횡령 또 다른 의혹
투서 속 당사자 "말도 안 되는 소리" 부인

  • 웹출고시간2011.03.10 21:2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청주권광역매립장 주변지역 일부 마을대표들이 주민지원기금을 부정 집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내용이 적힌 주민투서가 발견됐다. <9일자 1면>

본보는 10일 '○○지역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주변지역 한 지인에게 2010년 12월10일 발송된 투서 형식의 문서를 입수했다.

A4용지 한 장 분량의 문서에는 "우리 동네 통장 외 2인이 매립장 피해 부락으로 포함되게 해 시에서 매년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1인 당 1천500만원씩 총 4천500만원을 나눠가졌다"고 적혀있었다.

익명의 주민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요. 법을 잘 아시니 잘못된 일이 있으면 벌을 주시고, 돈을 다시 물어내게 해주세요"라고 글을 마쳤다.

투서를 받은 A씨는 "곧바로 문제의 지역 통장 B씨에게 진위 여부를 물었는데, B씨가 해당 사실을 시인했었다"고 본보 취재진에게 전했다.

A씨는 그러면서 "마을대표들이 갖가지 수단으로 기금을 횡령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른 의혹도 제기됐다. 매립장의 간접 피해지역인 강서1동에 대한 보상금 명목으로 지난해 지급된 장학금 2억원을 주민지원협의체가 임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C씨는 "장학회가 설립될 때까지 2억원을 주민지원협의체가 보관하고 있는데, 'B씨 등이 이자를 함부로 빼 쓰고 있다'는 협의체 위원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통장을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돈을 빼 썼다가 다시 채워 넣는 등 개인 통장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씨는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B씨는 "4천500만원은 농기계구입비"라며 "마을회의를 거쳐 공동사업으로 정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청주시가 소수의 명의자로 구입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고, 구입비도 모자라 이월사업으로 넘겨놓았다"며 "현재 통장에 보관 중"이라고 개인 착복 의혹을 부인했다.

장학금 2억원 임의사용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 빼 쓴 사실이 없다"며 "통장을 확인해보면 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근거 자료를 모두 보관하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 아닐 경우 모든 의혹제기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보는 앞서 청주권광역매립장 주변지역(청주관내 9개 마을, 청원관내 5개 마을)에 반대급부로 매년 지급되는 주민지원기금 25억원(청주관내 15억원, 청원관내 10억원)이 부정 집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 최대만·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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