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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9원 마케팅'의 속사정?

천안~조치원 6개 주유소 모두 끝자리 일치
숫자에 민감한 소비자심리 반영한 전략

  • 웹출고시간2011.03.08 20:26: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주유소 현장에서 이른바 '9원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땅값이 비싼 도시지역 일부에서 휘발유값이 리터(ℓ) 당 2천원에 육박하는 등 기름값이 크게 오르는 결과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5일 현재 천안시 광덕면~연기군 조치원읍 사이 도로변에 잇달아 있는 3개 주유소의 기름값 안내판. '휘발유 1천879원,경유 1천669원'으로 모두 같다.

ⓒ 최준호 기자
기자는 지난 4일 저녁 7시 10분쯤 천안시 봉명동의 한 주유소에 들러 승용차에 휘발유 6만원어치를 넣었다. 연료가 바닥나기 직전이어서 가격표와 상관없이 무조건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들른 것이다. 그런데 ℓ당 가격이 무려 1천999원이나 됐다.

다음날 오후,기자는 천안시 광덕면 광덕사 인근→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33km 구간(629번 지방도~1번 국도)에서 주유소 입구에 내걸린 휘발유 및 경유 값을 조사했다. 이 구간에는 차량 통행 방향에만 모두 6개의 주유소(천안시 5,연기군 1)가 있다. 그런데 모든 주유소의 값이 한결같이 끝자가 '9'였다. 특히 조치원 인근의 3개 주유소는 '휘발유 1천879원,경유 1천669원'으로 가격이 모두 똑같았다. "담합 혐의로 처벌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6곳 중 유일한 연기군 지역 주유소가 '휘발유 1천889원,경유 1천689원'으로 가장 비쌌다.

9원(90원,900원) 마케팅은 최근 우리나라 생활경제 현장에서 낯설지 않다. '동남아 3개국 49만9천원'(모 여행사 광고) '스마트 코디 7종 8만9천900원'(모 홈쇼핑 광고) 등이 있는가 하면,'광어 9900원'같은 횟집 간판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두 숫자에 민감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가능하면 값을 싸게 보이게 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런 현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더욱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 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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