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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충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이전…도내 농협 손실 불보듯

내년부터 대전본부로 이관…금융기관 시간·경제적 손실 피해 예상

  • 웹출고시간2011.03.02 21:28: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수행해 왔던 금융기관 화폐수급 업무가 대전본부로 넘어가게 되면 가장 불편을 겪게 되는 금융기관은 어디일까.

한은이 조직개편차원에서 충북본부를 비롯해 전국의 9개 중소형 본부가 취급해 왔던 화폐수급업무를 내년부터 5개 대형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한은대전본부에서 도내 금융기관의 화폐수급업무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까지는 확정된 상태가 아니지만 이 안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도내 농협과 우체국 등은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는 중앙회 소속 농협지점 52개를 비롯해 지역농협 점포 230여개 등 모두 280개가 넘는 농협점포가 있다.

금융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포수를 갖고 있는 셈이고, 이들 농협점포는 한은충북본부에서 그동안 환전 및 자금업무 등을 처리해 왔다.

하지만 화폐수급업무가 대전본부로 넘어가게 되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에서는 이로인한 비용부담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현재는 한은이 조직개편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동향파악을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확실한 입장표명을 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전본부 이관이 확실하다면 도내 농협으로서는 시간적·경제적으로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제천·단양 등 도내 북부지역은 현재도 청주에 있는 한은충북본부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앞으로 대전본부로 관련 업무가 넘어가게 되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정은 비슷한 여건에 놓인 우체국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대전에서 화폐수급업무를 취급해 왔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화폐수급업무 이관에 따른 지역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감안해 종전대로 충북본부에서 취급하도록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상의는 "발권업무의 광역화는 한국은행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한은충북본부에서 발권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화폐조달을 위해 대전 또는 서울로 갈 경우 시간적·경제적 손실은 물론 현금수송에 따른 도난과 사고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화폐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 다양화에 따른 대 금융기관 화폐수급업무 감소 추세를 감안해 충북본부를 비롯해 전국 9개 중소형 본부가 취급해 왔던 화폐수급업무를 5개 대형본부로 이전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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