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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지나치게 과장됐다"

서원대 송호열 교수 '추풍령 기온변화' 연구
오히려 여름엔 하강… "도심 위주 관측 문제"

  • 웹출고시간2011.02.22 20:29: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구 온난화'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온 상승폭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원대 지리교육과 송호열(51·한국사진지리학회장·사진) 교수가 최근 한국사진지리학회지에 발표한 '추풍령 기온변화 경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다.

송 교수는 "최근 100년간 한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급상승했다는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와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 결과는 도심지역에 자리 잡은 관측소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도시화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의 기온변화는 대부분 배제됐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IPCC는 지난 2007년, 지구의 평균 지표 기온이 지난 100년간(1906~2005) 약 0.74도 상승했다는 기후변화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 2009년, 역시 100년간(1912~2008) 6개 관측지점(서울, 인천, 강릉, 대구, 목포, 부산)의 평균 기온이 1.7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률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송 교수는 "이들이 사용하는 기본 자료는 주로 도시에 위치한 각국 기상대와 국내 주요 기상대에서 관측한 기온값"이라며 "열섬효과 등 도시화의 영향이 분명히 포함된 이 관측값을 그대로 사용·분석하게 되면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온 상승 경향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송 교수가 정확한 기상관측지점으로 제시한 곳은 충북 영동 추풍령기상대. 근거로 △우리나라 기상대 중에서 관측기간이 비교적 길고(1935년~) △도시화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 판단되며 △남한 내 육지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의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점 등을 나열했다. 인위적 영향이 배제된 실제 기온변화 경향을 분석한 것이다.

추풍령기상대의 57년간(1953~2009) 기후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기온은 0.43도 상승해 기존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연평균 최저기온은 오히려 하강 경향(-)을 나타냈다. 여름철 평균기온(-)과 최저기온(-)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이 동반 상승해야 하는 지구 온난화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고 송 교수는 설명했다.

결빙일수, 서리일수, 열대일수 등 극한값의 경우에도 매년 변동이 커 온난화로 규정짓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추풍령 한 지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연구를 통해 도시화 영향을 배제한 기온변화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구 온난화 연구가 대도시 위주로 이뤄지면서 왜곡된 면이 없지 않다"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비도시 지역 기온변화까지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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