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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22 19:17: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암살사건

오다기리 하지메 (지은이) | 홍성민 (옮긴이) | 아이콘북스, 278쪽, 1만3천원

존 F. 케네디, 마하트마 간디, 베나지르 부토, 박정희, 이토 히로부미, 마틴 루터 킹 등 역사적 인물의 암살과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다룬 책 '세계사를 바꾼 28가지 암살사건'이 나왔다.

일본의 출판·편집 프로덕션 대표이자 프리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오다기리 하지메가 썼다.

이 책에서 암살사건은 단순히 극적인 소재 또는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는 핵심 코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암살사건의 경위와 그 후에 이루어진 조사 결과, 이외에 암살의 원인과 그 이후 역사의 흐름까지 상세히 다뤘다. 세상을 움직여온 거인들의 암살사건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분석하는 사유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1장 '대중을 이끈 카리스마의 죽음'에서는 새 시대를 열려고 시도했고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과격한 반대파의 방해공작으로 살해당한 인물들의 죽음을 낱낱이 파헤친다.

미국 사회의 변화를 추구했으나 이 때문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정치 지도자 존 F. 케네디와 에이브러햄 링컨이 그런 이들이다.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과 맬컴 엑스도 인권운동을 펼치는 방향과 방법론에서는 서로 입장이 달랐지만 자신의 노선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똑같이 암살이라는 최후를 맞았다.

2장 '의혹의 어둠으로 사라진 생명'에서는 세계의 주목을 받은 대사건이었음에도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던 암살사건을 다뤘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리트비넨코는 어느 날 식당에서 방사성물질이 든 음식을 섭취해 살해되고 용의자까지 체포되지만 세간에는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리트비넨코는 생전에 푸틴과 같은 러시아의 실세를 강력히 비판하는 반체제활동가였을 뿐 아니라, 암살 수단인 방사성물질 역시 거대한 관련 시설을 갖춘 실세의 도움 없이는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이 의문 속에서 암살된 이유는 그들이 택한 '친미노선'에 대한 반미주의자들의 반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장 '혼돈을 부른 죽음'에서는 암살이 한 개인의 죽음에 그치지 않으며 이후 역사에 얼마나 커다란 여파를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한 간명하고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한 예로 르완다 대통령 하비아리마나의 암살사건은 이후 르완다 대학살의 불씨가 됐으며 오스트리아 황태자 페르디난트의 죽음은 전 유럽을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의 소용돌이로 끌고 가는 도화선이 된다. 저자는 암살사건이라는 상징적인 충격이 없었더라면 르완다 대학살에서 100만 명이나 되는 살육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오스트리아를 둘러싼 유럽의 갈등 역시 국지전 수준에서 멈췄을 수도 있으리라 주장했다.

4장 '미수로 끝난 암살'에서는 역사의 물줄기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었을 암살사건이 실패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을 다룬다. 미수로 끝난 암살에는 슈타우펜베르크의 히틀러 암살기도, 미국 대통령 레이건의 암살기도 등이 있다. 실패한 암살 역시 성공한 암살 못지않게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의 일본 정치사에 대한 시각을 살펴보면서도 이토 히로부미와 박정희 등 한국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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