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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관문에 에펠탑 들어선다?

市, 세계적 수준 상징 조형물 건립 추진
상반기중 국제공모…문제는 '수백억 돈'

  • 웹출고시간2011.02.14 20:2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청주시에 들어선다? 상상 속 일이 어쩌면 가능할지 모른다. 청주시가 이 정도 규모의 대형 조형물을 건립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천년고도 청주'의 역사와 앞으로의 천년을 상징할 만한 초대형 조형물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大門' 문화 없는 청주=보통 고속도로 나들목 일대는 그 도시의 대문으로 여겨진다. 도시의 첫 인상도 여기서부터 결정된다. 대다수의 국내 도시공학 전문가들은 전북 전주시를 대문 문화의 표본으로 꼽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오면 곧바로 '湖南第一門(호남제일문)' 현판이 걸린 초대형 대문을 만나게 된다. 길이 43m, 높이 12m의 전통건축 양식이다. 육교 기능을 겸비한 이 대문은 전주가 왕조의 발생지임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못지않은 역사를 지닌 천년고도 청주는 어떨까. 초라하기 짝이 없다. 경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과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에는 청주를 대표할 만한 아무런 대문이 없다. 대신 노점상,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난립해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수차례 지적됐다. 지역의 많은 관계자들이 대문 문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본보도 지난해 9월6일자 1면(민선5기 충북일보 정책제언-大門문화 없는 청주)을 통해 관련 내용을 다뤘다.

◇청주시 사업계획 차질=청주시는 한범덕 시장 취임 후 상징 조형물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대상 부지는 흥덕구 가경동 터미널사거리 일대 6만8천여㎡. 청주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시는 지난해 8월9일부터 한 달간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2011년도 본예산에 사업비 30억원을 반영, 5월까지 준공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한범덕 시장의 후보시절 공약이었던 이 사업은 취임 후 공약심사위원회에서 제외됐다. 구체적 계획이나 공모 보상 없이 진행했던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전국에서 12점이 접수됐지만, 시상은 없었다.

◇올 상반기 중 국제공모=시는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 시장은 "청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업인 만큼 임기 내 착공하지 못해도 좋다"며 "형태와 장소, 사업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단순 대문이 아닌, 프랑스 파리 에펠탑 같은 국제적 수준의 조형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국제공모도 할 계획이다. 현재 재정여건 상 시상금 대신 실시설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돈'이다. 많게는 수백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전액 시비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청주시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전우석 도시개발과장은 "국제적 수준의 조형물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맞지만, 언제 어떻게 건립할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국제공모 후 공청회, 심의위원회, 실시계획 등을 거쳐 사업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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