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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24 20:34: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1아시안컵 축구에서 한국과 일본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구자철(22·제주)과 가가와 신지(22·도르트문트)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25일 오후 10시2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한국-일본 간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반세기가 넘도록 라이벌이자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온 양국 간의 맞대결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현지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활약을 하고 있는 구자철과 가가와의 맞대결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의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활약 여부가 승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 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정기전을 통해 일합을 겨룬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가가와가 판정승을 거뒀다. 가가와가 일본대표팀 선발로 나서 후반 26분까지 71분 간 활약, 안방의 한국을 몰아세운 반면, 구자철은 그의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구자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해 만년 하위팀 제주유나이티드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끈 구자철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4골)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며 각광을 받고 있다.

뛰어난 패스 능력과 더불어 골 결정력까지 과시하며 대회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으며, '흙속의 진주'를 찾아 카타르에 온 유럽 명문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커진 체력적 부담 탓에 이란과의 8강전에서는 득점 행진이 멈춰선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번 준결승전 이후 결승전 또는 3, 4위 결정전에서 1~2골만 기록해도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가와는 조별리그에서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의 선수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부진을 보였다가, 홈팀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부활을 알린 상태다.

일본 언론들은 "가가와가 분데스리가를 마친 뒤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부진의 원인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역대 74번째 한일전인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신세대답게 형식을 따지지 않고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구자철은 일본을 앞두고 "갈수록 끈끈해지는 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도 마찬가지인 만큼, 걱정할 것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력적 부담에 대해서도 "경기 내용이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일본전 필승의지를 다졌다.

가가와는 "한국에는 구자철,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 지동원(20·전남), 기성용(22·셀틱) 등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 선수들에게 내 실력의 우월함을 증명하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향후 10년 간 한일 양국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점쳐지는 두 선수가 과연 40억 아시아인 앞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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