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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확산조짐에 도내 100여곳 토종닭 판매금지

시장닭집 "설대목인데…" 긴 한숨
상인들 "사실상 생계활동 손놔…하루빨리 영업했으면"

  • 웹출고시간2011.01.23 20:18: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 13일부터 전통시장과 상설5일장에서 살아있는 닭,오리에 대한 판매금지가 내려진 가운데 청주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비어 있는 닭장을 정리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토종닭을 잡아 판매하는 전통시장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AI 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판매 자체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10일 야생조류에서 첫 양성반응이 나온 이후 닭·오리 등에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청원군 옥산면 신촌리 미호천변을 포함, 반경 10㎞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청원·청주·진천 등 3개 시·군 35개 닭·오리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전통시장과 상설 5일장에서의 산닭 도계 및 판매행위도 금지했다. 일단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 이 기간, 청주 육거리시장 15곳을 비롯해 도내 100여개 닭집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상인들의 생계활동이 멎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 내 산닭 도계 및 판매행위가 법적 허용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이를 관습법 상 허용하고 있다.

이번 판매금지 기간도 한국토종닭협회에서 스스로 정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AI 종식 때까지 산닭 유통시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는 농림부 방침을 따라야 한다.

김동익(55) 한국토종닭협회 유통상인회 충북지회장은 "장사가 잘 되는 집은 비수기라도 하루 50여마리씩 팔았다"며 "수백년 간 이어 내려온 전통시장 내 도계·판매행위가 현행법 상 보장받지 못하면서 우리들은 AI가 터질 때마다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속병을 앓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AI 사태 때도 5월~6월, 두 달간 쉬었다"며 "판매 손실액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전통시장 닭집의 시름은 설이 다가오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설 대목이 코앞인데 판매금지가 해제될 지는 미지수다.

육거리시장에서 토종닭은 파는 윤석기(60)씨는 "현재 판매여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온다"며 "오는 28일부터 영업을 할 수 있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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