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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청주' 외치면서 인사는 딴판

공원녹지과장 행정·시설 복수직 전환
"형평성 위해 전문성 무시" 비판 목청

  • 웹출고시간2011.01.20 18:28: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가 공원녹지과장(5급) 인사를 놓고 시정방침인 '녹색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 1월3일자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 과장의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공원녹지과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해당직렬 승진 대상자들이 승진연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녹지직 6급 중 가장 많은 승진연수는 7년6개월. 행정직 6급이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선 평균 10년~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급 승진 최소연수는 5년이다.

시는 타 직렬과의 형평성을 위해 '녹지직' 단수직렬로 돼 있는 공원녹지과장 직렬을 조정키로 했다. '행정·시설·녹지직' 복수직렬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주시 지방공무원 정원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다음달 3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시는 충북도조례규칙심의와 시인사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말께 후임 공원녹지과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볼 때 녹지직 임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청내 안팎에서 "형평성만을 이유로 직렬 특수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타 직렬과의 승진연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녹지직을 제외한 타 직렬에선 오히려 5년 만에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녹색수도' 시정 방침과도 엇갈린 모습이다. 공원녹지과는 '녹색수도'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부서 중 하나다. 당연히 전문성과 특수성이 고려될 수밖에 없다.

한 직원은 "꽃이 언제 피고 지는 줄도 모르는 행정직이 어떻게 공원녹지정책을 펼치겠느냐"며 "토목직 등 시설직도 이 부문에선 사실상 문외한"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해 행정·시설직 동장들이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앞 다퉈 심은 꽃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집단 고사하는 등 관련지식 부족 역효과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 만큼 이 분야가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는 서울시의 경우 25개 자치구 관련부서 과장이 모두 녹지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김기동 위원장은 "시가 여러 사안을 고려해 복수직으로 전환한 것 같은데 원론적으로는 전문성을 갖춘 녹지직이 적합하다고 본다"며 "조만간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시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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