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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1.12 19:57: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차두리(31·셀틱)가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바레인과 2011 아시안컵 C조리그 1차전에서 자신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했던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차두리는 이날 경기 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바레인전 숨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차두리가 전담마크했던 상대 ‘3번 선수’ 마르주키(31·알 사일리야)는 후반 중반 코너킥 상황 이후 몸싸움을 벌였던 차두리에게 달려들어 “왜 미느냐”며 따졌다. 화가 난 차두리도 지지 않고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 그러던 중 마르주키가 차두리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 광경을 본 기성용(22·셀틱)이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했지만 심판은 퇴장을 줄 수 있는 모욕적인 상황을 보지 못했다. 차두리는 맞받아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았다고 했다.

경기 후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려고 벼르던 차두리는 마르주키의 행동에서 2002년 잉글랜드와 평가전(1-1 무) 뒤 상대선수에게 유니폼 교환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을 떠올렸다.

경기 중 거칠게 자신을 마크했던 마르주키가 갑자기 너무나 불쌍한 표정으로 유니폼을 바꾸자고 했다는 것. 차두리는 '미안하다'를 연발하는 마르주키의 행동에 "귓방망이를 한대 때릴까"하는 마음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차두리는 미안하다며 유니폼을 바꾸자는 마르주키의 청에 흔쾌히 응했다.

차두리는 "나는 화가 많이 났지만 내가 대표팀 처음 됐을 때 영국과의 평가전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나는 경기 후에 테디 셰링험에게 가서 유니폼을 바꾸자고 했다. 그런데 그 선수는 우리와 비긴 탓에 교환을 거절했다. 우리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나라, 그리고 흔히 말하는 스타플레이어에게 완전히 무시 당했다"며 가슴 아팠던 사건을 회상했다.

차두리는 자신도 모르게 화가 풀려 마르주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서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차두리는 "경기 중에는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경기가 끝나면 잘난 놈. 못난 놈이 없다. 이것이 스포츠인 것 같다"며 상호존중을 강조했다.

차두리의 글을 본 네티즌은 "당신이 진정한 스포츠맨"이라며 대인의 면모에 찬사를 보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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