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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물 불' 두고만 볼텐가

청주 수동화재, '판자촌' 수암골처럼 취약
예방·진화시설 없어 대형 참사 시간문제

  • 웹출고시간2011.01.09 21:25: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언제까지 '운'에 의존해야 할까. 이번에도 그랬다. 운이 좋아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 조금만 늦었어도 대형 인명피해로 직결될 상황이었다.

지난 7일 발생한 청주시 상당구 수동 주택 화재. 본보가 지난 5일 청주지역 최고의 화재 취약지역으로 꼽고, 소방관들과 현장 점검했던 수암골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이었다.

화재는 이날 밤 11시20분께 상당구 수동 112-7 A(47)씨의 주택에서 발생했다. 불은 소방관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목조건물 일부와 집기류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57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인근에는 목조건물 5~6개가 붙어 있었다. 모두 LP가스를 사용 중이었다. 골목은 좁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았다. 화재발생 주택을 비롯, 인근에 자체진화시설은 없었다. 마을 주민들은 소방차 도착 전까지 발만 동동 굴렀다.

다행히 불이 작았다. 급수지원 없이 진화됐다. 하지만 불이 옆집에라도 옮겨 붙었으면 끔찍할 상황이었다. 급수지원차량이 들어와야 하는데 불법 주·정차 차량이 골목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화재원인은 '전기합선'.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콘센트, 다닥다닥 붙어있는 목조건물, 골목 곳곳에 놓여진 LP가스통 등 이날 화재 발생현장도 본보가 지적했던 수암골 판자촌과 똑같았다. 발화요인은 수두룩했지만, 화재예방 및 진화시설은 거의 없었다.

한 소방관은 "초기진화에 실패했다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을 것"이라며 "이 일대는 언제, 어디서 불이 날지 모른다. 특별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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