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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걱' 거리는 청주시 서울연락사무소

'무작위' 직원 선발 놓고 "실효성 전혀 없다" 지적

  • 웹출고시간2011.01.06 21:20: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가 중앙부처와의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최근 신설한 '서울연락사무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중앙부처와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기 위한 최적의 인물을 선발해야 함에도 근무 희망자를 무작위로 모집하거나, 희망자가 없던 소장의 경우 청내에서 가장 서열이 낮은 사무관을 보내는 등 당초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명분만 그럴싸하지 결국은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시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1월1일자로 민선 5기 조직개편을 시행, 부시장 산하에 TF 성격을 띤 서울연락사무소를 뒀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충북미래관 2층에 입주한 사무실은 다음 주 초 개소할 예정이다.

주요 역할은 △중앙부처와 유기적 관계 유지 △중앙부처 정보 수집 △국비 및 예산확보 일조 등이다. 물론 중앙부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시는 일단 민선 5기 동안은 기구를 유지하되 향후 실효성이 없을 땐 폐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벌써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연락사무소 취지에 맞는 최적의 인물들이 발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 후 근무 희망자를 신청 받았는데 5급 소장의 경우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시는 어쩔 수 없이 최근 5급 승진자 중 승진후보자 명부상 순위가 가장 낮은 A씨를 소장으로 임용했다. A씨는 공직 입문 후 단 한 번도 중앙부처에서 근무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직원의 경우 7~8급을 대상으로 신청 받아 8급의 B씨를 낙점했다. B씨 역시 공직입문 후 청주시 동주민센터와 구청에서만 근무했다. 다만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을 많이 배출한 서울대 출신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6일 서울 사무실을 점검하고 온 A소장은 "준비가 안돼 어렵다"며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B씨도 "중앙부처 공무원 명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아직 친분 있는 사람은 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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