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냉골방 독거할머니의 절규

방안 온도 영화권… 솜이불로 버텨
연탄 보일러 없으면 지원도 못받아
청주시, 가구별 난방시설 파악못해

  • 웹출고시간2011.01.04 18:41: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연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 난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청주지역 저소득층이 떨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인 청주시는 이들의 월동지원을 위한 기본적인 난방시설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청주지역 최저기온은 지난 12월24일 영하 10.9도를 기록한 후 이날까지 12일째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대는 당분간 이 같은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세를 꺾을 줄 모르는 강추위에 독거노인을 비롯한 저소득층은 죽을 맛이다. 변변한 난방시설이 없는 탓이다.

4일 청주 수암골에 사는 한 90대 할머니의 방안에서 온도계 수은주가 0도를 가르키고 있다. 난방시설은 전기장판 하나와 솜이불 한 장이 전부였다. 이 시간 바깥 온도는 영하 2도로 최근 최근 2주간 가장 따뜻한 날이었다.

ⓒ 강현창 기자
지난 2008년부터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국민기초생활수급 세대와 차상위계층 세대에게 연탄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연탄보일러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청주시의 경우 2008년 320세대에 세대당 7만7천원, 2009년 446세대에 세대당 15만원이 각각 지원됐다. 2010년에는 370세대에 각 16만9천원 어치의 연탄쿠폰이 지급됐다.

민간단체나 기업에서도 겨울만 되면 연탄을 지원한다. 물론 연탄보일러를 갖춘 세대에 한정해서다.

그 밖의 지원은 없다. 현재 청주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9천830여세대 1만8천여명, 차상위계층은 6천950여세대 1만1천800여명, 독거노인은 8천950여명에 달한다. 이 중 연탄보일러 시설을 갖춘 세대는 20% 미만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탄보일러가 없는 세대는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기초생활수급세대 당 월 2만원의 유류비가 별도로 지원됐지만 지난해부터 중단됐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중 1인 세대의 경우 월 42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되는데 이 안에 난방비가 포함돼 있다.

결국 유류비 지원은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에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 연탄 지원만큼 선호하지 않는 추세다. 이른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한파 속 저소득층의 삶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특히 독거노인이 그렇다.

4일 오전 취재진이 방문한 청주 수암골 한 90대 할머니 집의 난방시설이라곤 전기장판 하나와 솜이불 한 장밖에 없었다. 방안 온도는 0도. 바깥 온도는 영하 2도였다. 이날은 최근 2주간 가장 따뜻한 날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저소득층의 난방시설 설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세대별 난방시설을 모르니 지원 대책이 제대로 세워질 리 없다.

한 사회복지사는 "이대로 가단 청주에서도 얼어 죽는 노인이 나올 것"이라며 "지자체 차원의 특별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저소득층에 대한 월동현황을 파악,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