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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새해근무 첫날 "정신없네"

시청 후관서 '불'…전산 3시간 마비
405명 인사 이동 곳곳 이사 분위기

  • 웹출고시간2011.01.03 19:38: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일 화재가 발생한 청주시청 후관 4층 옥상 조립식 건물에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3일 청주시의 새해 첫 업무가 청사 화재와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사실상 마비됐다.

시는 이날 재난 제로화를 표방하며 '재난에 강한 안전한 청주'라는 슬로건을 발표했지만 업무 시작 후 1시간도 안 돼 발생한 청사 화재로 체면을 구겼다.

불은 오전 9시50분께 청주시청 후관 4층 옥상 조립식 건물에서 발생, 서류 및 집기류와 건물 내부 60여㎡를 태운 뒤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창고로 사용된 조립식 건물에는 직원 3명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보관하던 문서 가운데 10% 정도가 불에 탔다고 시는 밝혔다.

지난 1992년 준공된 이 건물은 특정 부서가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고, 지난 2일에도 화재경보기가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합선을 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불로 내부 전산망이 3시간가량 마비됐다. 시는 살수차에서 뿌려진 물이 3층 전산실로 스며들자 서버 보호를 위해 오후 1시40분까지 모든 전산시스템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시간까지 민원발급서비스와 내부업무가 사실상 멈췄다.

시는 이날 화재에 앞서 '재난에 강한 안전한 청주(safe 청주)'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6개 실무반 구성, 재난대책기간 운영, 재난종합상황실 설치 등으로 시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의 청사 관리는 못했다. 슬로건 발표 후 1시간도 안 돼 불이 났다. 한범덕 시장은 오후 2시 기자실을 찾아 "정초부터 불이 나 당황스럽다. 올 한해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는 징표로 받아들이겠다"고 애써 자위했다.

업무 마비 현상은 부서 곳곳에서도 포착됐다. 시는 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한 뒤 3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녹색수도추진단과 서울연락사무소, 아동복지관 등 5개 과가 신설됐고, 고인쇄박물관 운영과 등 3개과가 폐지됐다. 또 15개과 명칭과 일부 담당 명칭이 변경됐다.

이에 따른 인사이동 규모는 405명.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 주말 사무실 리모델링 및 부서이동 준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새 업무가 본격 시작된 3일에도 여전히 이삿집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업무 부적응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한 직원은 "새 업무를 파악하는 것도 모자라 불까지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앞으론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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