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차범근 "그깟 골로 새벽에 깨우나"…차두리 데뷔골에 은근한 父情

  • 웹출고시간2010.12.27 23:56: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차범근(57) SBS 축구해설위원의 은근한 부정(父情)이 따뜻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코틀랜드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아들 차두리(30·셀틱)로부터 전화를 받자 귀찮다면서도 흐뭇하게 적은 짧은 글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차 위원은 이날 오전 3시쯤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C로그(c.cyworld.com/23411668)’를 통해 “짜식, 뭐 그깟 골 하나 넣었다고 자는데 새벽에 전화해서 깨우고 난리야…흐흐흐흐”라고 적었다. 앞서 오전 0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톤과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차두리로부터 직접 소식을 전해듣고 다급히 C로그에 글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는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다 골문 앞으로 방향을 바꾼 뒤 왼발로 감아 차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6개월여 만에 터뜨린 마수걸이 골이다. 수비수인 만큼 그동안 득점 기회가 부족했으나 이날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중계방송 해설자로 활약했던 차 위원은 당시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출전했던 차두리에게 더 혹독한 기준으로 질책하고 칭찬을 아꼈던 냉정한 아버지였다. 그러나 대회를 마친 뒤에는 “차두리의 실수 때(6월23일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고 고백하는 등 은근한 부정으로 아들을 감싸왔다.

이번 C로그 글도 잠을 깨운 아들에게 불평(?)하는 듯 보이지만 가슴속에서 요동치는 기쁨을 잔잔하게 내보이며 네티즌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차 위원의 C로그에 방문한 네티즌들은 “속으로는 좋으면서 싫은 척 한다(박**)”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네티즌은 “(차 위원의 글은)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하고 싶을 말일 것(박**)”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