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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2.06 15:40: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에게 2010년은 잊고 싶은 한 해였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우즈는 올 한 해 동안 좀처럼 끝 없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0년의 끝자락에서 왜 자신이 '골프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

우즈는 비록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비공식대회인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팬들에게 2011년에는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선보였다.

오랜 기간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의 영광스러운 타이틀마저 내줘야 했을 정도로 길었던 부진에 시달렸던 우즈는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다소 주춤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 우승을 허용한 빌미가 된 최종라운드를 제외하고 3라운드까지 모두 70타 아래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었다.

더욱이 자신을 추격한 선수들과의 격차도 상당했기 때문에 우즈 본인도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지금까지 경기한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너무 기대된다"며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을 정도다.

지난해 예상치 못했던 자신의 불륜 사실이 공개되며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에 시달려야 했던 우즈는 스윙코치를 바꾸는 등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다.

결국 1년 동안 어둠의 긴 터널을 뚫고 나온 우즈는 2008년 라이더컵의 주장이었던 폴 에이징어(50)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즈가 돌아왔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비록 지난해 11월 호주프로골프투어 'JB웨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후 13개월째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지 못한 우즈지만, 이 대회를 통해 2011년에는 과거 자신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셰브론 월드 챌린지' 최종일 경기에서 그래엄 맥도웰(31. 북아일랜드)에게 아쉽게 역전을 허용한 우즈는 "오늘 하루는 정말 힘든 싸움을 벌였다"고 입을 열었다.

우즈는 프로 무대에 뛰어든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지만 "이제는 옳은 방향으로 돌아왔다. 내 자신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2011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0년의 우즈는 많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지만, 2011년의 우즈에게는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하다. '골프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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