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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자원봉사자의 날 - 청주자원봉사센터 4만5천여명 '구슬땀'

"나눔실천 거르면 입안에 가시돋아"
교육훈련 체계적 관리…원스톱봉사 눈길

  • 웹출고시간2010.12.02 19:36: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일 오전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 가족봉사대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총각김치를 담그고 있다.

2일 오전 9시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아침부터 김치 냄새가 건물을 휘감는다. 아줌마, 아저씨들은 뭐가 그리 좋은 지 자꾸만 '히죽히죽' 거린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 가족봉사단. 앞치마를 두른 40명의 회원들은 총각무에 양념을 버무리느라 분주하다. 한쪽에서 빨갛게 물든 고무장갑으로 총각김치 한 줄기를 입 속에 넣는다. 이내 "둘이 먹다가 둘 다 죽어도 모를 맛"이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매 맞는 여성 보호시설 등 비공개 보호시설이 청주에 생각보다 많아요. 알려지지 않다보니 온정의 손길도 거의 없죠. 이들에게 줄 김치를 담그는 거예요. 한국인의 힘은 김치 아닙니까. 맛난 총각김치 먹고 힘냈으면 좋겠어요"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은 유별나다. "하루라도 봉사를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 1993년 전국 최초의 시민 자원봉사기관으로 첫 발을 내딘 청주시자원봉사센터는 재가봉사결연사업에서 사회복지, 환경, 문화, 체육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회원수만 4만5천명. 때로는 격려하며, 때로는 경쟁하며 '참 봉사'를 실천하는 그들이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가 유난히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체계성'에 있다. 막연히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 생색내는 방식이 아닌 봉사자 모집에서부터 상담 및 배치, 교육훈련, 홍보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봉사에 접근한다.

또 자원봉사증 제작 지급(20시간 이상), 우수자원봉사자 배지 지급(500시간 이상), 봉사왕 선발, 유공자 표창 등 사기를 돋우는 일도 빼놓지 않고 있다.

올해는 '스쿨인 볼런티어 사업'과 '사랑나눔 휴경지 농작물 활동' 등 신규 사업을 집중 추진 중이다. 먼저 '스쿨인 볼런티어(volunteer:사회복지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무상봉사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자원봉사를 희망한 전문 강사가 학교를 방문, 사회문제 예방 및 예절·교양 등 다양한 주제별 교육을 통해 미래의 자원봉사자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각 동 봉사대를 주축으로 가족단위 주민을 연대해 진행하는 '사랑나눔 휴경지 농작물 활동'은 말 그대로 휴경지에 농작물을 직접 재배,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업이다. 단순한 노력봉사에서 벗어나 봉사대의 자생력을 갖추는 기대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중길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땀이 있는 한 이 사회는 따뜻하다"며 "누구라도 '국번없이 1365'나 홈페이지(http://nanum.cjcity.net)을 통해 봉사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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