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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논평-분식회계와 횡령을 일삼은 자를 복귀시키는 것이 책임경영인가

  • 웹출고시간2007.02.24 22:50: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주)두산과 (주)두산중공업 등 두산 계열사들은 오늘(23일) 이사회를 열고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전 두산그룹 부회장을 등기이사에 선임하기로 결의했다. 참여연대는 2838억원의 분식회계를 하고 300억원 대의 비자금 조성 및 이를 횡령하여 유죄판결을 받은 박용성 전회장과, 박용만 전부회장의 두산중공업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한다.

불법행위로 인해 시장과 주주들에 대한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왕적 총수의 모습으로 경영에 바로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다.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 일선에 물러난다는’ 박용성 전 회장의 언급은 형사처벌을 회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었는가.

오늘 이사회의 결정은 두산그룹이 지난 2006.1월 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은 물론 두산그룹의 윤리강령에도 배치되는 것이다. 사면 된지 불과 1개월도 안돼서 등기 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에서 말한 “이사회 기능 활성화를 통한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말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다.

비자금을 만들고 생활비로 썼다는 것과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회사의 자산을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 윤리규정 사이의 간극은 너무나 크다. 분식회계나 횡령 같은 시장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을 한 경영자가 주주와 시장의 동의 없이 바로 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두산그룹과 시장에게 커다란 해악만 가져올 뿐이다.

작년에도 박용만 부회장은 두산의 이사후보로 지명 되었으나 참여연대 등의 반대여론을 겸허히 수용하여 스스로 사퇴한 바 있다. 이는 두산그룹과 그 투자자의 신뢰가 회복되기 전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결과이다. 박용성 전회장과 박용만 전부회장이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아닌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회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주주와 회사를 위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독립된 이사회를 구축하는 것부터 선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이사회의 결정을 보면 아직 두산그룹의 이사는 총수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박용성 전회장과 박용만 전부회장은 스스로 등기이사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다.

출처: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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