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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앞에서 112신고부터 하라니"

시민이 잡아온 버스난동 취객 강남서 앞에서 달아나

  • 웹출고시간2007.02.24 22:23: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버스 안에서 난동을 부린 취객을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서 앞까지 데려왔으나 `112신고부터 하라‘며 경찰이 늑장부리는 사이 난동 취객이 도망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0시께 송파구 오금동 방면으로 가던 362번 시내버스가 경기고교 앞 정류장에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무렵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뒤늦게 버스를 향해 달려왔으나 운전기사 박모(57)씨는 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하려 했다.

뒤늦게 온 손님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박씨는 정류장을 조금 지나쳐 다시 버스를 세웠고 술에 취한 이 남성은 버스에 타자마자 "왜 늦게 태워줬냐. 날 두고 도망가려고 한 것이 아니냐"며 박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박씨가 탄 운전석 의자를 계속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당시 버스 안에 있던 승객 10여명 중 3명은 취객의 행패를 제지하며 박씨에게 "근처에 경찰서가 있으니 일단 거기로 가자"며 버스를 강남경찰서 방향으로 돌렸다.

버스는 강남경찰서 정문 앞에 섰고 승객 등은 취객을 데리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정문 경비를 맡고있던 전경들은 "사건을 접수하려면 지구대를 거쳐서 와야 한다. 112에 먼저 신고를 하라"며 이들을 제지했다.

이들은 "여기가 경찰서 아니냐"며 다소 황당해하면서도 일단 휴대전화로 신고했고 그 사이 붙잡혀 있던 취객은 제발로 경찰서 안에 들어가 청사 안내데스크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A순경에게 "나를 감옥에 넣어라"며 술에 취한 목소리로 횡설수설했다.

전후 사정을 모르던 A순경이 "그럼 나가서 (피해자와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자"며 함께 현관을 나서는 순간 취객은 갑자기 뛰어 달아났고 정문 밖에 있던 승객 2명이 뒤를 쫓았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

승객들은 "경찰서에 오면 해결이 되는 것으로 믿고 왔는데 눈앞에서 놓쳐버렸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버스 운전기사 박씨도 "명색이 경찰서라면 당직자가 나와서 사건 개요를 따져봐야하는 것 아니냐. 안 그러면 경찰서에 당직자가 무슨 필요가 있나"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정문 경비 전경은 "보통 사건을 형사과에 주면 `지구대에 먼저 연락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구대에 전화를 걸었고 순찰차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했고 A순경은 "사안이 아주 급박한 경우에는 바로 경찰서에서 처리할 수 있지만 아까는 누가 피의자인지 분간할 수 없었고 심하게 다친 사람도 없어서 일단 절차대로 신고 먼저 하라고 권유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시 강남경찰서 상황실장으로 근무한 간부는 "신고를 통해 접수를 하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폭력사건이 있다면 인지해서 현행범 체포하고 바로 처리했어야 한다. 대응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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