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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16 20:1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은이), 오픈하우스, 352쪽, 1만3천80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의 작가 공지영이 에세이집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펴냈다.

이는 올해 한 중앙지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으로 지리산과 섬진강 주변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지리산으로 떠나버린 우리들의 친구들은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행복학교를 짓는다. 도심 속에서 인터넷으로 쇼핑을 즐기는 꽁지 작가는 서울을 떠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만든 요절복통, 즐겁고 명랑한 행복학교 엿보기에 빠져든다.

우리는 누구나 일상을 벗어나는 상상에 빠지곤 하지만 도시를 떠나 오지에 가까운 지리산행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꽁지 작가들의 친구들인 낙장불입 시인, 버들치 시인, 고알피엠 여사, 최도사 등은 도시에서 살다 지리산에 여러 이유로 모여들었다.

모여든 사연은 제각기 다르지만 그들 모두 필연적 인연으로 엮이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지리산을 등지고 섬진강을 바라보며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지리산과 섬진강 주변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꽁지 작가는 그들의 행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다른 곳에서 이루어짐을 배운다.

꼭 지리산이나 섬진강이 아닌 그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도 삶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론 박장대소하고 때론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도회의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잠시나마 아늑한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공지영은 1990년대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소설가 중 한사람으로 작품경향은 크게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의 정신적 공황에 대한 이야기나 가부장적 남성에 의해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나뉜다.

1987년 13대 대통령선거 당시 구로을구 개표소 부정개표 반대시위에 참가했던 그녀는 1주일 동안 구류를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소설집 '동트는 새벽'이 이듬해 '창작과 비평'가을호에 실리면서 문단에 데뷔해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과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수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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