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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산 딸기 '대한독립만세!'

일본산 누르고 전국 61% 차지… 해외 지불 로열티 감소 기여

  • 웹출고시간2010.11.14 16:37: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산 신품종 딸기 '설향'

'충신·열사의 고장' 충남도가 다시 한 번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충남에서 개발된 딸기 신품종이 일본 품종을 누르고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 됐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14일 "충남도가 육성한 신품종 딸기가 올해 전국 딸기 재배 면적의 61%를 차지했다"며 "이에 따라 신품종 보급 확대 및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 조직 배양한 설향, 매향, 금향 등 3개 신품종 우량묘 5만 7천그루를 이달 하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분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조직 배양 딸기묘는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은,생장점만 배양해 증식한 건전한 묘다. 농업기술원은 "장기간 '자가육묘(自家育苗)'를 했기 때문에 토양 전염병 감염 및 생산력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생육이 왕성해 수확량도 기존 품종보다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향 품종은 초세(草勢·잎과 줄기)가 왕성하고 대과(大菓·열매가 굵음)인데다 수확량이 많고 재배도 쉬워 일본품종인 '레드펄(red pearl)' 에 비해 20~30%의 소득향상을 가져왔다고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량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국산 딸기 품종 보급율을 80%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2000년대초까지만 해도 국내 딸기 재배는 품종을 거의 외국산에 의존,아끼히메·레드펄 등 일본산이 90%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던 중 2002년부터 논산딸기시험장에서 신품종 '매향' 육성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설향' 신품종을 개발,재배농가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국산 품종 재배가 급격히 늘었다. 마침내 지난해에는 '설향'품종 보급률이 일본 품종을 추월,전국딸기 재배 면적의 51.8%(충남의 67.4%)를 차지했고,올해는 더욱 확대돼 전국의 61% (충남의 74%)로 늘어났다.

◇"해외품종 로열티 10년간 1천100억원 지불"=우리나라가 최근 10년간 딸기를 비롯해 장미, 난, 채소,과수 등 해외 품종을 도입하면서 지급한 로열티(royalty·사용료)가 1천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열린 농촌진흥청에 국정감사에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가 지급한 해외품종 로열티 지급액(추정액)이 모두 1천101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외국에서 도입한 장미품종에 대한 로열티로 5억5천만원을 처음 지급한 이래 매년 품종과 수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64억8천만원, 올해 166억6천만원 등 10년 간 나간 돈이 모두 1천101억2천만원 달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산 품종을 외국에 수출해 받은 로열티 수입은 2건(4천272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기준으로 해외 산 종자의 국내 점유율(재배 면적 기준)은 카네이션 100%, 난 98.6%, 포인세티아와 참다래 각 95%, 거베라 93% 등이다. 송 의원은 "농진청과 산하 종자개발 연구기관이 종자개발을 제대로 하지 못해 농민들이 막대한 금액을 외국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편 현재 작물 1주당 로열티는 장미 1천원,난 700원,거베라 600원, 카네이션 100원, 국화 16원 등으로 추정된다. 작물 별 생산비에서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카네이션 11.4%, 난 10.9%, 국화 8.8%, 장미 7.3% 등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한 지 10년이 되는 2012년부터는 딸기를 포함한 모든 농작물이 품종보호 대상작물로 지정되면서 로열티를 내야 하는 작물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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