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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10 16:54: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완공을 목전에 둔 국내 첫 여자축구전용 트레이닝센터가 주인을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적당한 운영자를 찾지 못할 경우 '용도폐지'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천시에 따르면 센터 운영을 맡기로 했던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최근 시에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이에 따라 연맹 위탁 계획은 백지화되고 센터운영은 시 자체사업으로 전환됐다.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 8만9000㎡ 부지에 조성 중인 센터는 이날 현재 85%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업주체인 시가 완공 전에 새 운영자를 찾지 못하면 개점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07년 2월 시와 연맹은 센터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여자축구 전용구장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연맹이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조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를 선언하면서 국비와 지방비 등 120억원을 들여 건립된 센터는 미아 신세가 됐다. 이곳에는 국제규격의 천연잔디와 인조잔디 구장 2면, 선수숙소와 관리시설 등이 건립돼 있다.

연맹은 숙소가 협소해 훈련 유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업성이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연맹은 선수 숙소 증축과 연간 4억원의 운영비 보조를 시에 요구했으나 시가 이를 거부하면서 손을 뗐다.

시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아 "센터가 완공되면 국가대표팀 뿐 아니라 전국의 학교 축구팀과 실업팀 등 여자선수 전용 훈련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제천을 여자축구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연맹이 양해각서를 파기하면서 센터를 떠안게 된 시는 별도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난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운동장과 건물이 있어 여러 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며 "다른 운영자를 찾거나 연수원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맹이 숙소 부족을 호소해 향후 활성화 여부를 보고 60명 수용 규모인 지금의 숙소를 연차적으로 150명 규모로 증축해 주겠다고 했으나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연맹 관계자는 "여자축구 활성화라는 좋은 마인드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사업성의 한계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연맹의 재정이 마이너스 상태여서 별도의 지원없이는 센터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축구 여민지·이정은 선수를 보유한 경남 함안군은 지난달 여자축구 트레이닝센터 건립을 선언하고 축구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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