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위기'

시 현금출자전환계획 시의회서 부결
법인운영자금 타격…사업기반 흔들

  • 웹출고시간2010.11.03 19:25: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이 사실상 막힌 데다 출자금 대부분도 바닥난 상황에서 현물출자를 현금출자로 전환하려는 청주시의 계획마저 물거품 됐기 때문이다.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3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청주시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현물 출자했던 흥덕구 가경동 상업용지 1천여㎡를 20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청주시장이 제출한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절차상 중대한 하자' 원인=박상인 위원장은 이날 "환매 근거가 명확치 않는 등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부결 이유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청주시는 지난 2008년 5월 주주협약을 통해 현물출자 대상토지를 2010년 말까지 환매키로 했다. 환매당시 공인감정평가기관이 감정평가한 감정평가액을 통해서다.

일단 주주협약 시기가 문제됐다. 박 위원장은 "청주시가 환매 근거로 내세우는 주주간협약서는 지난 2008년 1월 현물출자를 내용으로 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승인 이후 작성된 것으로 시의회에 전혀 보고된 바 없다"며 "언제 작성됐는지 정확치도 않은 협약서를 근거로 환매를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매 액수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영호 의원은 "감정평가도 받지 않고 무조건 20억원에 매입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재경위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5일 열리는 297회 청주시의회 3차 본회의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상정치 않기로 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운명은?=시의회 부결로 (주)청주테크노폴리스가 당장 타격을 받게 됐다. 출자금이 대부분 바닥난 상황에서 직원 월급마저 걱정할 처지가 된 것이다.

청주시는 지난 2008년 (주)신영,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7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자본금 100억원으로 (주)청주테크노폴리스를 설립했다. 총 사업비 1조2천555억원을 투입해 흥덕구 강서2동(향정·외북·내곡·화계·문암·송절동) 일대 346만8천375㎡를 상업·공업·유통·주택용지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사업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금융권 PF 자금 조달이 암초로 작용했다. 금융권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들어 PF 대출을 현재까지 꺼리고 있다.

자금 숨통이 트이지 않자 (주)청주테크노폴리스는 사업 정상추진 우려를 넘어 법인 운영자금까지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알려진 남은 자금은 4천800만원이다.

시는 이 같은 비상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현물출자했던 가경동 상업용지 1천여㎡를 현금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시는 당시 주주협약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3일 청주시의회의 부결로 이 같은 '긴급수혈'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의 향후 계획=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때 재차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보완키로 했다.

이동주 도시관리국장은 "이번에 제출된 건은 공유재산 취득 승인의 건으로 사전 감정이 필요치는 않지만, 감정부분이 문제가 된 만큼 탁상감정 등 정식감정에 준하는 절차를 이행하겠다"며 "환매에 관한 주주협약 내용도 보충해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청주테크노폴리스는 개발 사업을 축소,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이사회는 지난 1일 서울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방안을 합의했다. 이들은 이달 말께 사업면적 규모, PF 대출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 시의원은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 1조가 넘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기는 무리"라며 "실효성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