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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한파에 독거노인 '콜록콜록'

연탄·유류비 지원 통상 11월부터
이불·전기장판에 의지… 건강 우려

  • 웹출고시간2010.10.28 20:46: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8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골목골목을 파고드는 찬 바람은 여전하다.

ⓒ 임장규기자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이 떨고 있다. 갑작스레 찾아온 10월 기습 한파 때문이다.

지자체와 각계각층의 월동 지원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들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이번 주 내내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의지할 것이라곤 이불 한 장과 전기장판 뿐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10시까지 충북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전주보다 10도 이상, 평년보다 4~7도 가량 떨어졌다.

원인은 시베리아에서 확장한 찬 대륙성고기압. 강한 바람과 복사냉각까지 곁들어져 때 이른 동장군이 찾아왔다.

청주지역의 이번 주 아침 최저기온은 25일 6.3도, 26일 1.5도, 27일 영하 1.1도, 28일 1.5도 등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낮 최고기온도 10도 안팎에 머물렀다.

영하로 떨어진 27일 오전, 충북 대부분 지역에서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지난 겨울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보다 얼음은 6~7일, 서리는 7~24일 빨랐다. 보은은 이날 영하 5.5도까지 떨어졌다.

제철 감각을 잃어버린 날씨 탓에 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처 월동준비를 하지 못한 저소득층은 더욱 그렇다. 독거노인의 경우 건강악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28일 이른 아침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 독거노인 100여명이 집단 거주하는 이곳에서는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소리가 들렸다. 상당수 독거노인이 이번 기습한파로 감기에 걸렸다고 이곳을 관할하는 청주노인복지센터 관계자가 전했다.

얼음장 같은 방에서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있던 한 노인(76)은 "10월에 이렇게 추운 적은 처음"이라며 "방이 너무 추워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했다.

이들이 추위를 이겨내는 주된 수단은 '연탄'. 하지만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11월은 돼야하기 때문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지원하는 연탄구입 쿠폰도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올 겨울 청주지역 370세대에 각 16만9천원 어치의 연탄쿠폰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28일에서야 확정됐다. 실질적 배부는 11월 초에나 가능하다. 연탄보일러가 없는 세대는 기름을 때야 하는데 유류비 역시 지원되지 않았다.

민간 지원단체인 (사)징검다리의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도 오는 11월3일부터 진행된다. 청주시 상당구 수동이 첫 번째 대상지다.

청주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추위로 독거노인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습 한파가 너무 갑작스레 와서 미처 대비를 못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월동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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