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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27 19:58: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벽초 홍명희 생가 모습.

◇고향 괴산에서 뿌리내리지 못한 홍명희문학제

벽초 홍명희(1888~1968)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15회 홍명희문학제가 오는 30일 청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벽초는 조선일보에 연재한 소설 '임꺽정'이라는 단 한 편의 소설로 근대민족문학사의 한 획을 그으면서 충북작가회의와 사계절출판사가 1996년부터 해마다 홍명희문학제를 열고 있다. 이 문학제가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하지만 진보 성향 작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보훈단체의 반발로 고향에서는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주최 측이 문학제를 통해 벽초에 대한 고향과 보수단체의 인식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광복 이후 그가 걸어온 길 때문에 쉽사리 반발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김구 등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한 벽초는 북에 남아, 북한 내각의 부수상에 임명된 전력(前歷)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 만큼은 민족문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로써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괴산읍 제월대 주차장에 건립된 벽초의 문학비는 동판이 철거되는 우여곡절 끝에 보훈단체와 협의해 수정한 문구가 남아 있다.

이 문구에는 '근대민족문학사의 큰 봉우리 벽초 홍명희' '일제강점기 최대의 항일운동단체인 신간회를 결성' '1950년 북한 정권의 부수상으로 재임할 당시 6·25라는 민족상잔이 있었으며' 등 곡절된 그의 삶이 투영돼 있다.

◇벽초 홍명희의 굴곡진 역정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저자로서의 문인과 언론인, 민족협동전선 신간회 결성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북한 부수상을 지낸 공산주의자 등 그의 일생은 굴곡의 역정이었다.

벽초는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450-1(임꺽정로 16) 조선 중기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 가옥인 '홍범식 고택'에서 태어났다.

일본 다이세이중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 1910년, 그의 부친 홍범식 전 금산군수는 경술국치에 비분강개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순국의 길을 택했다.

부친의 항일 유언을 받든 벽초는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투신하면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는다.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단체 동제사에 가담하고 국내서는 3·1운동 당시 괴산만세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됐다.

좌우 민족협동전선인 신간회 결성을 주도했고 신간회 민중대회사건으로 투옥됐다가 3년 뒤 가출옥하는 등 항일운동으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다.

괴산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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