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골라~골라" 청주도심에 들어선 장(場)

청주체육관서 '2010녹색 나눔장터'
재활용품 판매… 불우이웃 돕는다

  • 웹출고시간2010.10.26 19:27: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흥덕구 봉명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목청이 터져라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도심 한복판에 '장(場)'이 들어섰다. 육개장·파전도 있고, 막걸리도 있다. 곳곳에선 "골라, 골라" 소리가 터져 나온다. 영락없는 시골장터 풍경이다.

26일 오전 11시 청주체육관 광장. 청주시와 청주시새마을회가 주최한 '2010 녹색 나눔장터'가 열렸다. 판매 품목은 모두 재활용품. 자원을 절약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새마을부녀회원이 구수한 입담으로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각 동 주민센터와 새마을회는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판매 물품을 수집했다. 헌옷, 헌책을 비롯해 각종 재활용품이 판매대에 올려졌다. 떡, 버섯, 젓갈 등 직접 만든 먹을거리와 청원지역 농·특산물이 비교적 싼값에 거래됐다. 시는 1천㎖ 우유팩 10개를 두루마리 화장지 1개와 교환해줬다.

이날 최고 인기 품목은 지역 명사들의 소장품. 내놓기가 무섭게 판매됐다.

이시종 도지사는 도자기 찻잔세트를 20만원에, 홍재형 국회의원은 청화 도자기와 청자도자기 축구공을 각각 30만원과 20만원에, 오제세 국회의원은 생활용품세트와 스탠드를 각각 4만원과 5만원에 내놨다.

또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서적 14권(권당 5천원)을, 한범덕 청주시장이 서화작품(20만원)을, 이종윤 청원군수가 서예작품(5만원)을, 연철흠 청주시의회의장이 자전거(5만원)를, 김용판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접시세트(4만원)를 각각 기증했다.

지역 명사들이 내놓은 소장품들. 맨 왼쪽이 국민수 청주지검 검사장이 70만원에 내놓은 청자다. 개장 후 바로 판매됐다.

ⓒ 임장규기자
국민수 청주지검 검사장은 전남 강진에서 제작된 청자를 다소 비싼 70만원에 내놨으나 개장 후 바로 판매됐다. 통 큰 주인공은 강서1동의 50대 남성.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불우이웃을 돕는다길래 시원하게 한 번 질렀다"며 "오히려 검사장 소장품을 갖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낮 12시가 되자 장터가 활기를 띤다. 아침 추위가 조금 풀리자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른다.

한 남성 손님이 2천원짜리 청바지를 허리에 맞는 지 입어보고 있다.

ⓒ 임장규기자
"아저씨, 어딜 그냥 가. 청바지 한 벌에 달랑 2천원이유. 하나 장만햐" 우암동 새마을부녀회 아줌마들이 걸쭉한 입담을 뽐내며 '판촉활동'을 한다. 남성 고객이 2천원짜리 청바지를 1천원에 달란다. 아줌마 판매원으로부터 "불우이웃 돕기용"이라는 핀잔(?)을 듣자 남성 고객은 머쓱한 표정으로 2천원을 꺼낸다.

이날 장터에는 시민 2천여명이 몰렸다. 판매자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고객은 필요한 물품을 싼 값에 구입했다. 판매대금으로는 불우이웃을 돕게 되는 '일석삼조' 효과가 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청주시 청소행정과 허원욱 과장은 "자원을 재활용해 불우이웃을 돕자는 좋은 취지인 만큼 앞으로 행사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