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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 애용 무심천, 장애인에겐 '그림의 떡'

휠체어 진입로 하나없어…편의시설 미흡

  • 웹출고시간2010.10.25 19:30: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을 비롯한 무심천 변에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전용 진입로가 하나도 없다.

ⓒ 임장규기자
최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한 장애인 관련 행사. 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전국에서 수천명의 장애인이 운집했고, 상당수는 휠체어 이용자였다.

행사 전, 황당한 광경이 펼쳐졌다. 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를 행사장으로 들어 나르는 것이었다. 휠체어가 들어올 수 있는 전용 진입로가 없던 까닭이었다.

한 장애인은 "사실상 휠체어 이용자들은 무심천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청주시민의 젖줄인 무심천에 휠체어 장애인들은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은 지난 1993년 준공된 뒤 지금까지 사실상 청주시의 광장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각종 운동기구와 야간조명시설,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춰 이용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인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장애인들은 이러한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다. 진입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재진이 25일 무심천 일대를 확인한 결과, 휠체어 이용자들이 무심천에 접근할 수 있는 전용 진입로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옆의 경사로가 있었지만 차량 통행로였다. 몇몇 경사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단 형식. 휠체어 전용 진입로인 '지그재그' 형식은 하나도 없었다. 사실상 휠체어 이용자를 배제한 셈이다.

장애인 김모(43)씨는 "무심천에서 산책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누구 도움 없이는 진입할 수가 없다"며 "이러한 것을 배려해주는 게 바로 '복지행정'"이라고 말했다.

무심천 체육공원에 있는 장애인 겸용 화장실도 실질적으로는 장애인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건립된 이 화장실은 장애인 겸용임에도 출입구가 당겨 여는 방식의 '여닫이문'으로 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심지어 입구에 경사가 져 있어 혼자 힘으로는 문을 열기마저 어려운 구조다.

이와 함께 엉성한 무심천 체육공원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시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는 무심천 체육공원에 '못'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는 항의글이 게제됐다. 각종 행사 후 세트장을 철거하면서 나온 못과 이물질이 제대로 청소되지 않는다는 내용.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무심천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휠체어 전용 진입로 필요성도 공감하는 만큼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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