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성리 유물 청자류가 더 고고학적 가치

고려 귀족~서민층 생활상 고스란히
깨진 주둥이 독특한 제사의식 반영
2천여년 공동무덤 사용도 주목해야

  • 웹출고시간2010.10.25 18:11: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오창 주성리 유적층은 청자 유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발굴된 청자류는 하나같이 주둥이가 깨진 모습을 하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청원군 오창면 주성리 유적은 이른바 다뉴세문경 외에도 다양하게 발굴된 청자 유물을 크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부장된 청자와 묘제를 수평적으로 해석할 경우, 고려시대 지역 문화상을 복원하는데 적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법인 중원문화재연구원(조사단장 김용성)은 지난주 오창 제 2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인 주성리 25번지 일대에서 현장 설명회를 갖고 그 동안의 발굴조사를 공개했다.

청원군 오창면 주성리 유적지

이 자리에서 중원문화재연구원은 토광묘 210기, 회곽묘 16기, 석곽묘 10기, 석실분 1기 등 총 290여기의 무덤 유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원전 1~2세기의 초기철기시대의 다뉴세문경(일명 잔무늬거울)과 '동사'(銅으로 만든 짧은 창) 그리고 여러 종류의 청자류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본보를 비롯한 지역 신문들은 '명품성'을 선호하는 언론 속성상 다뉴세문경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그것나 이것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발굴된 청자류를 주목·분석할 경우 고려시대 지역 문화상을 보다 깊게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구원측은 이날 고려시대 무덤에서 청자접시, 청자대접, 청자잔, 청자합, 청동합, 청동숟가락, 청동수저 등 나올 수 있는 청자류가 거의 모두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이종민(충북대 고고미술사학) 교수는 "이번에 출토된 청자류를 통해 당시 이 지역의 신분질서, 제사의식, 경제규모 등을 어느 정도 규명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신분질서에 대해 "규모가 큰 무덤에서는 청자대접, 접시, 병 등이, 보다 규모가 작은 무덤에서는 청자가 없는 대신 수저와 젓가락이 세트로 출토됐다"며 "이는 고려시대 청자 사용이 보편화됐으나 서민층은 그 사용이 쉽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병이나 항아리의 출토 상태를 언급, "대부분의 청자류가 주둥아리가 깨진 상태로 발굴됐다"며 "이는 당시 독특한 장례의식으로 보이나, 그것이 지닌 민속학적 메시지는 추후 연구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당시 경제 규모에 대해 "출토된 청자류가 상품에서 하품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며 "이는 일대가 향리~피지배층 등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공동무덤으로 사용된 증거"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밖에 "부장품으로 넣어진 청자류는 주둥이 등이 모두 긁히거나 마모된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새 것을 넣은 것이 아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집에서 사용하던 것은 껴묻이(부장품)로 매납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철기초기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분포하는 등 2천여년 동안 사용된 공동묘지로 볼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조혁연 대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