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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시대…이자소득자 한숨

부동산·주식으로 자금 몰리나
은행·채권시장 이탈 자금 부동산시장 유입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0.10.24 18:53: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직에서 은퇴한 뒤 부인과 단 둘이 사는 A(64)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만기를 앞둔 정기예금 1억5천만원을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지 답이 나오질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최고 8%대의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해 세금을 제하고도 연 1천100만원 가까운 이자를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들어선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물가를 감안했을때 은행에 돈을 맡겨면 손해가 발생하게 되면서 A 씨처럼 은행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곤경에 처했다.

A 씨는 "은행에 넣어두자니 앉아서 원금을 까먹는 격이 돼 고민이 크다"며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수익률적인 측면에서 은행금리보다 나을 수도 있어 투자자문가의 조언을 얻어 투자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들면서 사실상 정기 예·적금의 유치는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만기자의 상당수가 더이상 맡기지 않고 인출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은행금리 뿐만아니라 채권마저 마이너스 시대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 연 3.48%를 뺀 실질금리는 연 -0.12%를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연 -0.21%) 이후 18개월만이다.

은행에 돈을 예치시켜 놓거나 채권을 매입해봤자 결국은 깡통을 차게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거액의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으로 몰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워낙 침체돼 있어 아직 이렇다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실질금리가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보이면 남아 도는 돈의 마지막 종착역은 부동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피스텔 등 부동산의 월세이자율이 은행금리의 2배가 넘는 6%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은행과 채권시장에서 이탈한 돈이 몰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릴 경우 또다시 투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일부 경제전문기관들이 내년에 자산가격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기를 막고,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를 맞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리생활자들을 위해 이자소득세 등을 줄여 줘 은행이탈을 막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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