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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절임배추 태동은?

문광면 김갑수씨, 12년 전 첫 생산·판매
끝없이 기술 축적…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 웹출고시간2010.10.07 19:37: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괴산절임배추 생산자 협의회 전광영 부회장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괴산절임배추가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이제는 전국 어딜 가도 괴산절임배추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배추값 폭등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한 방에 풀어버린 괴산절임배추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배추값 폭등에도 꿈쩍않은 괴산절임배추 '진가 발휘'

괴산절임배추의 태동은 벌써 12년 전 일이다. 최초로 절임배추를 생산해 판매한 사람은 문광면 동막골 김갑수 씨다. 현재는 괴산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의 회장이 됐다. 김 회장은 처음 절임배추를 시작하기 전에 경기도 안양시 소비자를 확보해 놓고 배추를 재배해 절인 후 상자에 담아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잘 되리라는 생각은 꿈에 하지 못했다. 이 해에 100여 상자를 생산해 안양시 소비자들에게 보냈더니 호응이 대단히 좋았었다고 한다.

매일같이 바쁘게 살고 있는 소비자에게 손쉽게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절임배추를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괴산 절임배추는 이렇게 시작됐다.

절임배추가 안양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자,이것을 혼자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서 문광면을 중심으로 생산자를 구축하게 됐다. 혼자서 물량을 댈 수 없을 정도가 되서 작목반을 하나, 둘씩 만들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주문 물량이 늘면서 문광면의 작목반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정도가 되어서 소수면, 칠성면, 괴산읍 등으로 작목반을 확산시켜 결국, 괴산군 전체가 배추 재배에 열을 올리게 됐고, 절임배추를 생산해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현재는 괴산군 전체 135개 작목반이 구성됐으며, 약 10개 면단위 지회가 구성되어 괴산군 시골절임배추협의회가 꾸려지게 됐다.

오늘날의 괴산시골절임배추가 있게 된 것은 괴산군청의 도움이 컸다.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전광영(괴산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 부회장) 씨는 "배추를 절일 수 있는 절임통, 배추를 씻을 수 있는 세정대, 배추를 자를 수 있는 절단기, 배추를 운반할 수 있는 컴베어 등 절임배추를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장비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보조금 70%, 자부담 30%)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괴산군은 시골절임배추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일찍부터 신규 작목반에 대해 이 같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 괴산군은 절임배추를 생산해 담을 수 있는 상자 35~40만장에 대한 제작 비용(보조금 70%, 자부담 30%)도 지원하고 있다.

배추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늘면서 배추 재배에 대한 기술력이 축적되었고, 또, 어디에서 건 쉽게 따라 올 수 없는 맛의 절임배추를 생산하게 됐다. 이런 과정 속에서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괴산절임배추가 소비자들로부터 최고로 인정받기까지는 6~7년 정도가 걸렸다.

여기에다 전국적인 배추값 폭등에도 꿈쩍하지 않고, 청정한 괴산의 자연환경처럼 맑고 깨끗한 양심으로 시장 가격에 5분 1 수준인 2만5천원에 판매하면서 괴산절임배추의 진가가 들어나게 된 것이다.

괴산시골절임배추는 지난해 100만 상자를 출하했으며, 매출금액으로 따지면 200억원 정도되는 물량이다. 올해는 5천원 오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어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영 씨는 "오늘날의 괴산절임배추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2년 동안 소비자들과 쌓은 신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 씨는 또, "괴산에서 생산되는 옥수수, 감자, 배추 등은 모두 직거래로만 판매되고 있다."며, "앞으로 괴산군은 대도시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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