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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거나 뜨거운물 마시면 발음에 악영향 미친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과학적 연구결과 밝혀

  • 웹출고시간2010.10.04 21:21: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성대의 점막이 부드러워지고, 목의 습도가 조절돼 말을 할 때 정말 발음이 부드러워지는 걸까

흔히 볼 수 있는 이 같은 장면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내놓았다.

옥천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52·전자통신학과)는 4일 물과 발음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를 통해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을 마시면 오히려 성대에 악영향을 미쳐 발음이 부정확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당한 온도(30~50℃)의 물을 마시면 성대 진동의 변화 및 규칙성이 정상 음성일 때 보다 낮아져 발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조 교수는 2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물을 섭취하기 전 음성과 0℃부터 70℃까지 10℃씩 증가시킨 물을 섭취한 후의 음성을 각각 수집해 성대에 영향을 미치는 음성을 분석했다.

이번 실험은 외부의 잡음이 배제된 공간에서 입과 마이크를 10cm로 유지한 상태서 각각 음성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교수가 연구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이 20℃의 물을 마셨을 때부터 점차 성대 진동의 변화율 및 규칙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으며, 30℃와 40℃의 물을 마셨을 때 가장 정확한 발음을 구사했다.

이 실험에서 성대진동이 얼마나 규칙적인가를 알아보는 지터(jitter)값 실험에서는 30℃의 물을 마신 20명 중 16명이, 40℃의 물을 마신 후에는 20명 중 18명이 물을 마시기 전보다지터 값이 감소됐다.

또 음성 파형의 진폭이 얼마나 규칙적인가를 측정한 짐머(shimmer)값은 30℃의 물을 마신 18명이, 40℃의 물을 마신 19명이 각각 물을 마시기 전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조 교수는 "지터와 짐머 값이 낮게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정확한 발음이 구사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번 실험에서 30~40℃의 물은 발음에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물이 너무 차거나 뜨거우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 같은 연구 논문을 지난 달 28일 한국정보처리학회에 제출했으며, 다음 달 1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정보처리학회 추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현재 한국산악협의회와 한국정보처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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