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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장애딛고 희망으로 골망 흔들다

충주 마리스타의 집 장애인 축구선수단, 전국대회 우승

  • 웹출고시간2010.09.23 13:46: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전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축구 우승을 차지한 충북대표팀이 시상식이 끝난후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한 축구 지도자의 열성적인 지도와 '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땀을 흘린결과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감격이 되고 있다.

지난번 대전에서 열린 제 30회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독동마을 사회복지법인 마리스타의 집 축구선수 14명, 청주 출신 4명으로 선수단을 이룬 충북대표팀은 경남을 7대1, 인천을 5대1, 준결승에서 대전을 3대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광주팀과 접전끝에 1대1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3번째 키커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끝에 골키퍼 유용남 선수(22·청소년대표)가 광주팀 13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고, 본인이 직접 13번째 키커가 되어 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물론 그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축구부를 지도했던 지용국 감독(51·충주 유소년축구단 감독)과 시설 지도자 곽병국 선생(30)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얼싸안고 뒹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회복지법인 마리스타의 집(원장 이용철)은 지난2004년 개원했는데 지적장애 1급 3명을 포함, 2~3급 53명이 생활하며, 공동작업장을 갖추고 사회적응 훈련을 하는 곳이다.

마리스타의 집 축구부는 지난2007년 창단, 지 감독의 지도아래 1주일에 3번, 일과시간이 끝난 오후6시부터 2시간씩 연습을 해왔다.

처음 이들은 공차는 것 조차 모를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지감독의 지독한 지도로 킥은 물론 골트래핑, 작전등을 익혀 그해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준우승, 제31회 전국지적장애인체육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08년 제1회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제2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우승, 제32회 전국지적장애인체육대회 준우승, 2009년 제2회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등의 성적을 올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마리스타의 집 축구부에는 장애인 국가대표 4명, 청소년대표 2명 등이 있을 정도의 막강한 팀인데, 이번 대전전국체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바람에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 우승했다는 것에서 더욱 빛났다.

지 감독은 "유난히 더운 8월에 휴가도 반납한채 뜨거운 땡볕아래서 수돗물과 소금을 먹어가며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끝에 우승한것"이라며"일부 선수는 공동작업으로 월60만원 정도를 벌어 적금을 넣는데, 이번에 훈련하느라 일을 못해 적금을 한푼도 못넣는 아픔도 겪으면서 우승을 한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이들은 지난20일오후 마리스타의 집에서 우승축하연 겸 선수 해단식을 가지며 당시의 기쁨을 다시 누렸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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