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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화훼단지 농업인 속탄다

장미 도매가 지난해比20%인상 불구 일거리 없어

  • 웹출고시간2007.02.08 02:15: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꽃 수요가 몰리는 졸업시즌과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충북의 대표적 화훼단지인 진천군 덕산면 장미작목반 농업인들이 시름에 젖었다.

해마다 급등하는 연료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상당수 농가가 겨울 농사를 포기한 탓에 일손을 놓고 있고 장미를 출하 중인 농가들도 인건비를 뽑기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 작목반에 참여하고 있는 19농가 중 최근 장미를 출하하는 농가는 8농가에 불과하다.

농가들이 졸업시즌에 맞춰 이달 초부터 꽃을 수확하기 위해 겨울 내내 월 평균 1천평당 1천만원에 육박하는 난방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겨울 농사를 짓지 않았다.

그러나 졸업시즌 등을 맞아 꽃 수요가 증가하고 도매시장의 장미 가격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올라 1단에 7천∼8천원에 거래되는 상황을 보면서도 꽃 재배 농업인들은 일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

또 유류비가 급등하면서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증가해 6월 이후에 장미가 일시에 출하될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에 대한 걱정까지 해야 하는 형편이다.

진천지역의 장미는 색이 곱고 줄기가 단단해 서울 등 대도시 꽃 도매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겨울 동안 장미를 재배하느라 부담한 난방비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수천만원에 육박하는 난방비를 빼고 나면 인건비를 건지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지역 화훼농가도 마찬가지여서 진천군내의 또 다른 화훼단지인 이월면의 화훼작목반과 원예연구반도 30여 농가 중 절반 이상이 올 겨울 화훼 농사를 포기해 수확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진천군의 한 농업인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워낙 커 올 겨울에는 절반 이상의 농민들이 장미 농사를 짓지 않았다”며 “이달 초부터 장미를 출하 하고는 있지만 몇 달 동안 투자한 난방비를 빼고 나면 인건비를 뽑기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천 / 강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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