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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전국 첫 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

'수익금 이웃돕기' 30개 등 경합 '후끈'
옷·책 등 15t 쌓여…내년부터 정례화

  • 웹출고시간2010.09.15 20:10: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관계자들이 각 동별로 수거된 재활용품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우암동 의류 포대 올리세요. 10㎏, 8㎏…. 다음, 책 올리세요"

15일 오후 청주체육관 앞에서 이상한 대회가 열렸다. '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 이름부터 생소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국 최초의 대회이기 때문이다.

청주시 청소행정과가 주관한 이날 대회는 말 그대로 재활용품을 가장 많이 모은 동을 뽑는 대회였다.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재활용품을 동시에 수집, 매각대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다.

대회 품목은 의류, 도서, 완구 등 생활용품. 버리기는 아깝지만 실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다. 고물상, 재활용수집업체 등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고철, 캔, 병 등은 제외했다. 그들의 손이 달 수 없는 장롱 속 물품만 꺼냈다.

수집은 각 동별 새마을부녀회 등 직능단체가 했다. 지난 8월17일부터 대회 당일까지 1개월을 모았다.

오후 2시엔 상당구, 4시엔 흥덕구 재활용품이 제출됐다. 평가는 동 별 수집한 재활용품의 '총 무게' 측정으로 이뤄졌다.

"아, 조금만 더 모을 걸…." 앞선 동보다 적은 무게가 나온 동에선 탄식이 흘러나왔고, 기록을 갈아치운 동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의류 포대는 대개 10㎏ 내외, 책 박스는 15㎏ 내외로 측정됐다. 이날의 단연 압권은 내덕1동에서 제출된 '헬스기구'. 무려 34㎏나 나왔다.

대회결과, 최우수상은 용담·명암·산성동과 운천·신봉동으로 돌아갔다. 우수상은 중앙동과 모충동이, 장려상은 우암동과 봉명1동이 각각 차지했다. 30개 동이 모은 총량은 1만4천793㎏이었다.

이날 수거된 재활용품은 당분간 각 구청 노면차 차고지에 보관된다. 내년 2월께 모충동 재활용3R센터 내에 상설매장을 개설, 물품을 판매하는 한편 각 동별 나눔장터와 민간 재활용업체 매각을 통해서도 수집물품을 활용할 계획이다. 모든 판매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청주시 청소행정과 허원욱 과장은 "앞으로 매년 상·하반기 각 1번씩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잠자는 물품으로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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