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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안중에 없는 청주아동복지관

성인용 화장실·날카로운 대리석 계단
준공 앞둔 시설물 곳곳 안전사고 우려

  • 웹출고시간2010.09.12 18:39: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아동복지관 건물 내 계단. 철제 구조물과 그 위에 놓여진 각진 대리석이 자칫 아동 안전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임장규기자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청주시아동복지관이 여러 편의시설 면에서 아동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전국 최초의 아동복지관'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34억2천600만원이 투입돼 흥덕구 모충동 옛 청소현장사무소 터에 건립 중인 아동복지관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복지관은 지상 3층(연면적 1천670㎡) 규모로 도서실, 컴퓨터실, 동아리실, 분임토의실, 상담치료실, 실내놀이터, 체육활동실 등을 갖추고 아동복지에 대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청주시내 16만5천여명의 아동(18세 미만)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지난 2007년 보건복지가족부에 건의, 전국 최초의 아동복지관 건립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아동복지관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할 정도로 아동을 배려하지 않은 시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지난 주 이곳을 현장 방문한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로부터다.

서지한(민주) 의원과 오수희(한나라) 의원을 비롯한 복지환경위 의원들은 10일 열린 '청주시아동복지관 설치·운영조례안' 심사를 통해 "애초부터 아동용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한 건축물"라며 집행부인 청주시를 비난했다.

청주시아동복지관 내 1층 장애인복합화장실. 안 쪽 장애인용 좌변기 문은 미닫이로 돼 있으나 출입문이 여닫이로 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이들이 지적한 문제의 장소는 화장실. 세면대를 비롯한 화장실 내부 시설이 모두 성인용이라는 것이다. 또 1층 장애인 복합 화장실 입구는 여닫이로 돼 있어 휠체어 이용자의 진입조차 곤란케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상에서 30㎝ 높이의 전기 콘센트 위치와 철제구조물 위에 모서리가 각진 대리석을 얹어 놓은 계단, 복도 내 돌기둥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지한 의원은 "아동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그저 겉만 번지르르하게 지어 놓은 일반 건축물에 불과하다"며 "왜 이런 건물을 짓게 됐는지 설계 선정과정부터 의심스럽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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