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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의 날 - 충북지역 자활센터를 가다

저소득 일자리 지원…사회적기업 육성

  • 웹출고시간2010.09.06 18:49: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사회복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가 '시혜(施惠)적 급부'였다면 지금은 '생산적 급부'다. 그 변모의 중심에는 (사)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이하 자활센터)가 있다. 11회 사회복지의 날(매년 9월7일)을 맞아 자활센터를 들여다본다.

충북지역자활센터의 산후관리사업에 참여한 한 주부가 산모와 아기를 돌보고 있다.

자활센터는 지난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생산적 복지'라는 말이 명시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은 지난 2008년 8월 청주, 충주, 진천 자활후견기관을 효시로 2001년 10월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충북지부 설립을 거쳐 현재 충북지부 산하 12개 시·군 지역자활센터에 이르고 있다.

자활센터가 하는 일은 말 그대로 '자활(自活 : 자기 힘으로 살아감)' 사업이다. 저소득층에게 단순히 금전적 급부를 주지 않고 일을 통해 생산적 급부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근로능력이 있는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지자체에서 사업 참여 대상자를 선정하면 지역자활센터에서 개인별 적성과 특기를 고려, 센터 산하의 각 사업단에 배정한다. 사업단은 청소, 집수리, 간병, 재활용, 영농 등 분야별로 나눠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은 '사회적형'과 '시장진입형', 2가지로 다시 나뉜다. 전자는 자활초기사업으로 일이 다소 쉬운 것을, 후자는 일정기간 기술을 습득해 시장경제로의 진출을 도모하는 것을 말한다. 일당은 각각 2만9천원, 3만1천원으로 정부로부터 지급받는다.

이 두 과정을 거치면 '공동체'로 독립하게 된다. 사회적형과 시장진입형을 거친 참여자들이 일종의 협동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분야는 구성원들이 습득한 기술별로 다양하다. 이때부턴 더 이상 재활급여를 받지 않는다. 혼자 힘으로 살아갈 능력을 인정받았단 얘기다. 평균적으로 월 110만원을 번다.

공동체가 규모를 키워 노동부의 승인을 받으면 주식회사인 '사회적 기업'이 된다. 수급자가 경영자가 되는 순간이다. 단 조건이 있다. 수입의 20%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충북에는 모두 15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는데 이 중 7개가 자활공동체 출신이다. 간병사업을 하는 (주)휴먼케어와 재활용사업을 하는 (주)미래ENT가 대표적이다. 각각 100여명과 60여명의 직원을 보유할 정도로 제법 규모가 크다.

현재 도내 지역자활센터 산하에는 사업단 122개(사회적형 77개, 시장진입형 45개)와 공동체 61개가 있으며 참여자는 1천400여명에 이른다. 모두가 '생산적 급부'라는 21C 복지 패러다임을 몸소 실천 중이다.

정율동 충북지부장은 "자활사업은 일을 통한 행복감과 금전적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자활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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