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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문체회관장 '반짝 보직' 전락

6개월만 근무하는 등 잦은 교체로 빈축
"개방형 직위 통해 외부 전문가 초빙해야"

  • 웹출고시간2010.08.23 20:43: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의 관장(4급 서기관) 보직이 행정직 공무원들의 승진용이나 퇴직용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

지역 예술·체육인들은 "개방형 직위를 통한 전문가 관장을 초빙해야 한다"고 수년 째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청주시의 무관심 속에 '대답 없는 메아리'로 그치고 있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이하 문체회관)은 지난 1975년 설치된 청주시종합운동장 관리사무소를 배경으로 1995년 출범했다. 이후 2008년 12월 전문성 확보와 위상 강화, 인사적체 해소 등을 이유로 관장의 직급을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상향 조정, 현재 관장·2과·6담당에 이르고 있다.

주 업무는 청주예술의전당, 청주시민회관, 청주문화관, 청주체육관, 청주종합경기장, 청주야구장, 용정축구공원 등 문화예술체육시설 대관 및 운영·관리와 청주시립예술단 운영이다.

그러나 이 모두를 총괄해야 할 수장이 수시로 교체돼 지역 예술·체육인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또 관장 보직이 당초 전문성 확보라는 취지와는 달리 승진 직후나 퇴직 전 잠깐 들리는 이른바 '한직(閑職)'으로 전락하고 있어 문화예술체육 소외론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실제로 지난 3년 간 모두 5명의 관장이 교체됐으며, 이 중 3명이 6개월만 '반짝' 근무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개관 후 지금까지 수십 명의 관장이 교체된 것으로 추정되나 해당 기관인 문체회관에서 역대 관장의 근무기간 자료 공개를 거부, 정확한 현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잦은 관장 교체로 청주시의 문화·예술·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관장들이 6개월이란 근무기간 동안 기본 업무만 파악하다 끝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추진은 고사하고 현상유지만 반복되고 있다는 게 지역 예술·체육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 같은 난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직위'를 통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을 비롯,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지역 한 예술인은 "청주시 문화·예술·체육 정책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며 "전문성이 결여된 행정직 공무원들의 자리 꿰차기 식 인사가 지속된다면 문화 선진도시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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