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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무용단 한국무용 편식에 시민들 불만

"허구한날 부채춤이냐"
"특정학교 교수제자 우대" 소문까지 떠돌아

  • 웹출고시간2010.08.22 19:30: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립무용단이 창단 후 지금까지 한국무용 일변도만 고집,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에 따르면 청주시립무용단은 지난 1995년 창단됐으며, 현재 28명의 상임단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임 안무자는 초대 윤승희씨(당시 무용학원장), 2대 박재희(청주대 무용과 교수)씨에 이어 현재 박시종(청주대 무용과 겸임교수)씨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아시아 순회공연 한국예술단'으로 선정되는 등 대표 한국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한국무용 한 분야만 고집한다는 점이다. 시립무용단은 창단 후 지금까지 현대무용, 발레 등 다른 분야를 공연한 적이 없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창단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곳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현재 모든 분야의 무용단을 운영하는 곳은 없으며 광주가 발레단, 대구가 현대무용단을 각각 하나씩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청주가 '문화선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예술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게 지역 예술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청주지역 한 현대무용 지도자는 "시립예술단이 한국무용만 하다보니 지역에서 현대무용과 발레 전공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소규모라도 좋으니 청주시가 현대무용단과 발레단을 운영한다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무용기반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의 시민들도 이 같은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 공연과 시립무용단 문화교실이 소고춤, 부채춤 등 한국무용으로만 구성돼 있어 소위 '질린다'는 것이다.

시민 강모(여·48)씨는 "시립무용단 공연을 보면 만날 부채춤"이라며 "발레 같은 다양한 공연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무용을 제외한 다른 분야 전공자들이 '시립무용단 특혜의혹'을 주장하고 나서 지역 예술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들이 지목하는 특혜는 바로 '청주대 무용과 출신 우대'. 현재 28명의 상임단원 중 청주대 무용과 출신은 모두 12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초대를 제외한 2대, 3대 상임안무자가 모두 청주대 무용과 교수며, 현재 청주대 무용과 학생 절반 이상이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지역 한 발레 전공자는 "예전부터 시립무용단은 상임안무자의 제자여야 들어가기 쉽다는 말이 떠돌았다"며 "확인되진 않았지만 한국무용 일변도만 고집하니 이러한 소문이 떠도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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