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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원고구려비' 거처 옮긴다

현 위치에 역사공원 조성
임시보존실로 잠시 이전

  • 웹출고시간2010.08.03 14:29: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고구려비인 충주시 가금면의 국보제205호 '중원고구려비'가 잠시 거처를 옮긴다.

충주시는 오는 5일 중원고구려비를 현재의 가금면 용전리 280-11번지에서 30m가량 떨어진 용전리 280-12번지의 70㎡ 규모 임시보존처리실로 잠시 이전한다고 밝혔다.

충주시 가금면에 위치한 국보 제 205호 '중원고구려비'

이는 눈·비와 바람에 노출된 중원고구려비의 보존을 위해 충주시가 추진하는 '고구려 역사공원' 조성에 따른 것.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10월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이 이곳을 방문했다가 중원고구려비가 도로에 인접해 있어 보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제기함에 따라 추진돼 왔다.

충주시는 지난해 말 중원고구려비 주변 역사공원 추진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초부터 2011년까지 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만919㎡ 부지에 전시관과 안내실, 편의점, 관리사무실, 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중원고구려비가 현재 서 있는 곳에 1천708.70㎡ 규모의 전시관이 들어서게 되는데, 충주시는 이 비를 잠시 옮겼다가 전시관이 완공되는 내년 6월 30일께 현재 위치로 다시 옮길 계획이다.

시는 임시이전 때 중원고구려비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이중으로 포장했으며 크레인으로 들어 임시보존처리실로 옮길 예정이다.

그 뒤 비를 깨끗하게 씻고 3차원 스캔해 기록을 남겨 놓은 뒤 수지충전 등 보존처리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원고구려비는 장수왕이 5세기 전반 남한강 유역을 개척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높이 144㎝에 너비 55㎝의 4면비로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높이 6.5m)를 축소한 것 같다.

이 비는 지난 1979년3월24일 발견 당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었으나 선돌처럼 활용하기 위해 마을 입구로 20m가량 옮겼다는 주민들의 고증을 거쳐 현재의 용전리 280-11번지로 옮겨졌다.

중원고구려비 전시관이 포함된 고구려 역사공원 공사가 끝나면 이 일대는 인근 가금면 하구암리 고구려 천문과학센터와 연계된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역사공원 사업은 고구려 역사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의미 외에도 이곳을 체험형 역사문화탐방지나 관광코스로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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