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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스 충북지구 평택2함대 세미나를 가다

처참한 천안함 보며 안보 소중함 곱씹어
'자매결연' 청주함 장병 격려…1천500만원 위문품 전달

  • 웹출고시간2010.07.18 19:23: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금방이라도 살아 돌아올 것 같다. 우렁찬 관등성명을 대면서. 그러나 그들은 우리 곁에 없다. 조국수호의 혼령이 되어 서해바다를 말없이 지킬 뿐이다.

천안함 46용사의 넋이 살아 숨 쉬는 평택 해군2함대. 끊임없는 안보위협 속에 굳게 닫혀 있던 2함대의 문이 열렸다. 서해 최선봉 2함대의 문을 연 사람들은 바로 봉사의 최선봉에 서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총재 황원선) 임직원들이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 임직원들이 17일 오전 두 동강난 천안함을 방문, 양재석 인사참모(중령)로부터 폭발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평택 해군2함대에서 지구 및 클럽 임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인원은 230여명. 지난해 포항 해병대1사단에 이은 두 번째 군부대 임원 세미나다.

이들이 1년 마다 군부대를 찾는 이유는 뭘까. 라이온스협회는 매년 7월 임원이 바뀐다. 때문에 임원 세미나를 매년 개최해야 한다. 이러한 임원 세미나를 호텔 등지보다 군부대에서 진행할 경우 안보의식도 높이고 군 장병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 지구 임직원들이 17일 오전 청주함에 승선, 최원묵 청주함장(중령)으로부터 청주함 제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올해는 장소를 평택 해군2함대로 정했다. 천안함 사고로 침체돼 있는 2함대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지난 2003년부터 월급을 모아 청주지역 불우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청주함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라이온스 임직원들은 16일 오전 11시 평택2함대에 도착, 입소식을 갖고 군 관계자에게 1천500만원 상당의 헬스기구를 전달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 임직원들이 17일 오전 청주함에 승선, 관계자에게 영상교육을 받고 있다.

ⓒ 임장규 기자
이어 열린 안보교육에서 김태호 정훈공보실장(소령)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방위하고 있는 해군2함대는 늘 비상상황에 놓여 있다"며 "세미나 기간 동안 2함대를 둘러보고 안보의식을 높여 달라"고 했다.

이튿날 오전 9시. 임직원들은 천안함과 동급 초계함인 청주함을 승선했다. 이들은 최원묵 청주함장(중령)에게 위문품을 전달한 뒤 장병들을 격려했다.

두 동강난 천안함 전경

ⓒ 임장규 기자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 속에 찾은 천안함. 반으로 동강난 천안함 선체가 침몰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양재석 인사참모(중령)는 "보는 바와 같이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에 의한 버블제트 현상으로 폭발했다"고 설명한 뒤 "갖가지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여기서 본 그대로만 이해해 달라"고 했다.

김영식(56) 지구 부총재는 "해군2함대를 와보니 안보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됐다"며 "봉사활동도 나라의 안위가 굳건해야 가능한 일인 만큼 돌아가서 안보의 소중함을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열심히 봉사하는 것만이 장병에 대한 보답"

황원선 총재

"천안함 사태로 해군 장병들의 사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이들을 격려하고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평택 해군2함대로 세미나 장소를 정했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황원선(64·사진) 총재. 그는 청주시의원을 지내던 2006년 2함대를 첫 방문했다. 지난 2003년부터 청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청주함 장병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을 모아 청주지역 불우학생에게 매년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해줬어요. 이제는 우리가 갚을 차례가 된 거죠. 얼마 되지 않는 위문품이지만 장병들이 이를 받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라이온스 임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들 오늘을 계기로 더욱 '봉사의 최선봉'에 서길 바랍니다. 우리가 열심히 봉사하는 것만이 항상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보답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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