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고인돌·청동기 사람뼈 동시발굴

도문화재연구원, 괴산읍서 발굴…"기원추적 큰 도움"

  • 웹출고시간2010.07.18 21:11: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괴산읍 신기리에서 발굴된 고인돌의 모습이다. 당시 사람뼈 조각도 발굴됐으나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인다.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 예정지인 괴산읍 신기리 일대에서 청동기인 사람뼈 조각이 매장돼 있는 고인돌이 발견됐다.

고인돌 무덤방에서 껴묻거리(부장품)는 더러 발견되나, 당시 사람의 뼈가 발견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또 다른 방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지난해 6월부터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 예정지인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4기의 고인돌(청동기) △당시 사람의 뼈조각(〃) △기와건물지(통일신라) △석곽·토광묘 등 생활유적 △숯가마(조선시대) 등을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인돌 아래 무덤방에서 함께 출토된 돌화살촉 모습이다.

4기의 고인돌 중 산능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일명 4호 고인돌(개석식·해발 175m) 무덤방에서 무문토기, 돌화살촉 7점, 청동기 늦은 시기 사람의 뼈조각 등이 발견돼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장원장은 "무문토기는 발치 부근에서, 돌활촉은 바닥 곳곳에 산재돼 있었다"며 "아마도 무덤을 만들면서 죽은 이를 보내는 장례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인돌 전문가인 세종대 하문식 교수는 4개 고인돌의 위계를 언급,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또 껴묻거리로 돌화살촉이 나온 것은 무덤방의 주인공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전사(戰士)로 추정할 수 있다"며 "다만 무덤의 길이가 140cm로 작은 것은 주인공이 청소년 전사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외로 고인돌에서는 사람뼈가 동시에 수습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따라서 이번에 발굴된 뼈조각은 분자생물학(DNA분석) 등을 동원할 경우 한민족 기원 추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 해부학연구실에서는 한민족 기원 추적 작업의 일환으로 과거 정선, 경산 등의 고인돌 무덤방에서 출토된 청동기인 사람뼈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이밖에 하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고인돌군의 특징으로 △평지가 아닌 산능선을 따라 위치하고 △고인돌이 산능선 방향에 맞춰져 있으며 △평지가 내려다 보이는 등 전망성이 좋은 점 등을 거론했다. /조혁연 대기자

☞ 개석식:고인돌은 굄돌의 모양에 따라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으로 구분한다. 이중 개석식은 굄돌없이 무덤방 위에 덮개석을 올려놓은 것을 말한다.

사진설명: 최근 괴산읍 신기리에서 발굴된 고인돌과 그 아래 무덤방에서 함께 출토된 돌화살촉 모습이다. 당시 사람뼈 조각도 발굴됐으나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