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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들판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납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갈 수가 없습니다.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으니까요.'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 서쪽 임진강 하구에서부터 동쪽 고성군 명호리 바닷가까지 248㎞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씩 물러나 세워진 철책과 철책 사이의 공간은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땅이다. 출입이 제한된 까닭에 역설적이게도 비무장지대와 그 언저리에는 다른 곳에서는 사라졌거나 사라질 처지에 있는 동식물이 많이 살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자연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10월 일본과 중국에서도 출간된다.

이억배 글·그림, 48쪽, 1만500원, 사계절

◇초강력 아빠 팬티

프로레슬링 선수, 패션은 '슈퍼 챔피언'이라고 새겨진 빨간 팬티, 특기는 의자로 등짝 내리치기와 새끼손가락 잡고 빙빙 돌려 바닥에 팽개치기, 좋아하는 노래는 '지옥으로 가는 길'과 '난장판의 맹세'.

아이가 그리는 완벽한 아빠의 모습은 용돈을 많이 주거나 최고의 장난감을 사주는 아빠가 아니다. 그렇다고 최고의 지위를 가진 아빠도 아니다. 아이의 아빠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열정을 가진 아빠다. 거칠지만 아빠만의 방식으로 아들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늘 함께 한다.

아이가 상상하는 가장 완벽한 아빠의 모습을 유쾌하고 기발하게 표현했다. 가장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이 아들과 프로레슬링 선수인 아빠의 일상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타이-마르크 르탄 글, 바루 그림, 이주희 옮김, 42쪽, 9천800원, 아름다운사람들

◇델타의 아이들

웅진책마을 시리즈. 쉽게 등장했다 사라지는 우리 사회의 국민 영웅과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동화이다. 획기적인 식물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과학자의 연구가 허위로 드러난다는 이야기는 가짜 영웅이 남긴 상처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하고 허위적인 어른들의 모습에 주목하고, 우리 사회의 영웅주의에 대해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한 과학자가 잠을 줄여 주는 획기적인 식물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각종 언론이 이 과학자의 소식을 집중 보도하고, 국민들은 개발 성금을 모금하며, 아이들은 그 과학자와 닮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이 과학자의 연구는 허위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이 엉망인 된 충격에 휩싸인다

임어진 (지은이), 웅진주니어, 196쪽, 8천500원

◇기적의 동물 마음 상담소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감성 다큐 동화. SBS「TV동물농장」에 소개된 7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창작 동화이다. 책 속에서 실제 인물인 하이디는 '동물 마음 상담소' 소장으로, 하이디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동물들은 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하늘이, 새끼 잃은 아픔에 몸부림치는 마미, 늙고 병들어 죽기만 기다리는 꽃님이 등 각각의 이야기들은 하이디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야기 속 동물들은 저마다 어떤 계기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이상 행동을 보이고, 그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은 동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몰라 애태운다. 그렇게 동물과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전할 길 없어 점점 멀어져만 갈 때 하이디는 서로 소통하는 법을 깨우쳐 주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을 여는 것'이다.

김선희 (지은이), 주니어김영사, 168쪽, 8천900원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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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취임 두 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 말씀해 달라 2016년 국회 저출산고령사화특귀 위원장을 하면서 출산율 제고와 고령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인구구조는 역피라미드로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의 인구미래전략이 필요하다. 취임 후 위원회가 해온 일을 살펴보고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지자체, 종교계, 경제단체 등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연계와 협력이 부족하다. 위원회가 정책을 사전에 제안하고 부처 간 조정 역할을 강화해 인구정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위원회의 인구미래전략 비전과 방향은 현재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위원회는 피할 수 없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미래 100년 준비'를 시작한다. 인구구조에 영향을 받는 산업, 교육, 국방, 지역 등 전 분야의 준비를 통해 사회구성원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새해에는 '2023년 응애! 응애! 응애!' 구호를 펼친다. 젊은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