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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 글 쓰는 사람이 상을 받는다는 건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이라고 하면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격려가 되고 채찍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충북우수예술인상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듯한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충북문학인상은 문학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격려와 채찍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장애인이다. 어려서 뇌수막염을 앓은 탓에 오른쪽 편마비를 안고 살아간다. 한때는 직업을 찾아 봤지만 사회와 집안의 인식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글을 쓰게 됐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상을 몇 차례 받은 것을 인생의 뜻으로 알고 살아간다. 지난 1994년에 받은 순수문학 신인상을 비롯해 1997년 솟대문학 추천완료 및 신인상, 그리고 2005년 장애인문학상 아동문학부문 가작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장애인문학상 수필부문 당선작에 이어 증평예술인상 문학부문을 받았다.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아닌지 알지만 서운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왜냐하면 지난해 충북예술인상을 추천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수상대상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같이 몸 불편한 사람은 충북문학상을 받을 기회도 없다는 말이 아닌가. 왜냐하면 몸 불편한 나에게 누군가 충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시켜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예술인상은 분야별로 열심히 하라는 격려 차원의 상이어야 하고 문인협회 사무국장에게는 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충북예술인상이 탐이 나서가 아니고 당연한 말을 한 것 같아 후련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예술은 순수를 기본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학은 예술의 으뜸이라고들 한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갔으면 한다. 예술인상은 자기 예술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주고 봉사상은 사무국장에게 주는 격려 차원의 상으로 상을 하나 더 제정했으면 어떨까. 예술과 문학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야 상을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아닌가. 문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기회도 평등하게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정확한 사무행정을 기대하고 싶다.

/ 이남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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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