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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30 15:10: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군민들은 음성군수가 연이은 두번의 불명예 퇴진으로 음성군의 이미지가 실추되었을 뿐 아니라 군정도 퇴보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두번의 불명예 퇴진으로 군의 이미지는 실추되었을 지는 모르지만 군정은 절대 퇴보하지 않았다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크게 많지 않을 것이다.

작년 말 박수광 전 군수의 퇴진으로 군민들의 우려 속에 군수 권한대행을 맡은 권영동 부군수가 7월 1일 이필용 신임군수의 취임에 앞서 6월 말일자로 군수 권한대행 임기를 마치고 부군수인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곧 단행될 도 인사를 앞두고 만난 권 부군수에게 부군수로 2년, 군수 권한대행으로 반년을 지낸 감회를 물어봤다.

이 자리에서 권 부군수는 "스스로에게 음성군민이 낸 세금으로 2년 동안 받은 봉급에 대한 제 값을 했는지 자문해 봤다"며 "스스로도 부군수로써 또 군수 권한대행으로써 제 역할을 다해 음성군민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했는데 음성군민들께서 어떡해 생각하실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권 부군수의 그간의 공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난 2년 전 부군수로 부임해 오면서 음성군의 가장 큰 현안을 서둘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부분 그 성과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그의 공적을 손꼽자면 큰 것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명문고 부재로 자녀 교육을 위해 음성지역에 직장을 두고도 청주로 떠나는 인구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강군 5개년 계획을 세워 지역 내 명문고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초·중학교 우수 학생의 일부가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됐고, 수년 이내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둘째로는 생극면에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생극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생극면에 생극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의 각 읍면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아마도 전국의 어딜가봐도 음성군처럼 각 읍면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자치단체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이는 음성군의 공장 입지 조건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박수광 전 군수와 권영동 부군수가 음성군의 균형발전에 노력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것이 권 부군수만의 공적은 아니지만 9개 읍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르게 안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산업단지 조성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유수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리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대기업들의 눈이 음성군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권 부군수는 산업단지 조성을 마친 금왕산업단지와 곧 조성이 시작되는 원남산업단지에 큰 기업들이 입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셋째로는 40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음성읍 대경상사 부지를 말끔히 해결하고 이 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하는데 권 부군수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현안들을 해결했겠지만 군민이 뽑은 군수의 불명예 퇴진으로 말미암아 부재가 된 군수의 자리를 군수권한대행 체제 속에서도 군정이 퇴보되지 않도록 잘 이끌어 온 권 부군수에게 음성군민의 혈세로 2년 동안 준 봉급이 아깝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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