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정남방 집터가 지나치게 크면 정욕 왕성

집터에서 정남방이 지나치게 크듯 대장하면 부부가 정욕을 너무 즐김으로 콩팥이 약해지는 신허로 주인이 급사하게 되고 아내도 멀지 않아 사망하는 두려움이 있게 된다. 즉 집터의 정남방은 불인데 이 방위가 크게 되면 색정의 난위를 초래한다 함인 것이다.

정남방이 지나치게 큼은 화력이 성해져서 정북방의 물도 함께 더워지는 이치다. 만물이 격해질 때는 반드시 목소리를 내게 되어있다. 정남방의 사물의 안쪽은 정북방이다. 그래서 정남방이 지나치게 크듯 대장하게 되면 정북방의 음을 막음과 같다. 후천감위(後天坎位=정북방)는 선천곤위(先天坤位=서남간방)이고, 후천리위(後天離位=정남방)는 선천건위(先天乾位=서북간방)가 되므로 건곤이 서로 사귀어 정남방의 불과 정북방의 물이 물을 조리듯 애를 태워 물 다림을 함인 것이다.

한편 정북방은 신장이므로 집터에서 정남방이 지나치게 크듯 대장하면 부부가 정욕이 왕성하게 돼 주인이 먼저 신허로서 급사한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북간방의 1괘가 망하고 서남간방의 1괘도 전혀 일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건곤이 서로 표리동체가 되기 때문에 아내도 멀지 않아 사망한다고 판단함이다.
집터에서 정남방의 지형이나 건물 등이 대장출할 경우에는 남녀의 얼굴인 면부에 화상·천연두·혹이라는 흉터 등을 남김을 주관하게 된다. 즉 설괘전에 따르면 정남방은 만물개상견이라 해 만물이 모두 서로 보는 남방의 괘라 했다. 그리고 성인남면이청천하향명이치개취제차야(聖人南面而聽天下嚮明而治蓋取諸此也)라 하고 있다.

즉 정남방은 정사와 곡직을 관찰해서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덕을 말하는 방위다. 그런데 정남방이 지나치게 큼은 그 덕이 넘치고 가득차서 밝음을 잃음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곳(눈)에 지장을 일으키게 됨이니, 보기가 흉한 상처·종물·화상 등의 흉터를 남기게 된다는 이치다.

한편 정남방에 높은 창고·방옥·누각 등이 있게 되면 장남이 분가하든가 방탕무뢰로 부모를 괴롭든가 사망해서 2남 또는 중녀가 가계를 승계하게 된다. 그 이치는 선천이위는 후천진위이다. 정동방을 장남이라 하는데 정동방에 창고·누각·방옥 등 있어서 태양을 차단해가리고 양기를 가로막으니 장남이 분가하든가 무뢰한 사람이 되든가 사망하게 되는 이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남방의 사물의 안쪽은 정북방이다. 정북방은 중남이고 정남방은 중녀라 한다. 따라서 중남이나 중녀로서 가계를 잇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장남이 분가하는 것은 즉 정남방의 상인데, 또한 이러한 집의 아버지는 며느리와 간통하려고 해서 종국에는 파연에 이르게 된다. 그 이치는 후천리위는 선천건위인데 서북간방을 아버지라고 한다.

정남방의 사물의 안쪽은 정북방인데 정북방은 중남이고, 정남방은 중녀로 두 방위가 서로 배우(配偶)하는 곳이 겹쳐 크게 튀어나와서 장출함에 따라서 서북간방의 아버지가 두 마음이 생겨서 며느리를 간통하려 하는 이치다. 그러나 중남과 중녀가 배우하는 곳이기에 며느리는 아버지의 불의에 따르지 않고 결국은 파연이 된다는 이치다.

정남방이 큰 택지에 타성(他姓)씨가 동거하면 즉 남과 북이 서로 상대해서 주거함이니 서로가 불의밀통해서 반드시 가정을 파괴하고 가명(家名)을 더럽히게 된다. 그 이치는 정남방의 중효(中爻)가 음이기에 정북방의 중효(中爻)인 양을 불러들여서 음욕이 차서 밀통을 기도함으로써, 리감(離坎)이 서로 충돌해서 가정을 부수고 가명을 더럽히는 것이다. 그리고 정남방의 지형이 지나치게 큰 택지는 사원의 구적이나 고지(古地)일 수도 있다. 그 이치는 서북간방은 하늘이고 존귀한 상이며 신불일 수도 있다. 선천건위는 후천리위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판단을 할 수 있음인 것이다.

노 병 한소장 /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