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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다. 배에게는 배가 가는 수로가 있고, 비행기에는 비행기가 가는 항로가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람으로서 가야 할 길이 있다. 사람이 삶의 목적을 상실해 버리면 사람의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길을 잃어버리면 외형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것과 같다.

인류의 성인들은 한결같이 자비와 사랑과 평화로움을 추구하고,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망라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가치다. 우리민족의 홍익정신도 삶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것이다. 사상과 종교, 민족을 초월하여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삶의 목적을 알게 해 주고, 그것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정신이다.

지난 달 있었던 미국 버지니아공대 사건은 전 인류에게 충격을 주었다. 조승희 군은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고, 가서는 안 되는 길을 걸었다.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미국의 문제나,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가정해체, 사회폭력, 전쟁과 테러, 기아와 빈곤, 환경오염과 기상재해 등 모든 것은 인간성 상실이 낳은 현상이다. 그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파급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파괴적이라는 것이 우려된다.

모든 사람은 건강, 행복, 평화를 추구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행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의 4대 조건에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외에도 영적인 건강을 포함시킨 이유는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정신적 건강과 영적인 건강은 다르다. 정신적인 건강은 자신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감과 안정감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반면 영적인 건강은 인간으로서 자신의 실체를 알고, 삶의 목적을 가지고 실현하면서 살아가는가에 달려있다. 이번 사건은 단지 정신적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건강의 문제다.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낳았고, 사회적 건강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서 성장한다. 좋은 정보가 좋은 뇌를 만들고, 나쁜 정보가 나쁜 뇌를 만든다. 교육에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이 모든 교육이 포함된다. 교육이 추구하고 전달하는 것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보고, 교육철학,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와야 한다.

영적인 건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실체를 알려주고 체험하게 하는 교육, 그리고 인간의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뇌교육이다. 뇌교육은 뇌를 활용하여 자신의 몸과 감정, 그리고 정보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교육이다. 체험을 통해서 뇌의 주인으로 바로서고,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세상에 유익한 삶으로 창조해 가도록 하는 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뇌교육을 받은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의 기본을 갖추게 된다. 뇌교육은 건강과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우리나라도 농촌사회를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늘어나고 있고, 곧 다인종, 다문화사회가 될 것이다. 이를 큰 의식과 열린 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리더쉽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어느 때 보다 우리민족의 정신과 철학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나라의 홍익정신과 뇌교육이 인간성 회복과 평화의 시대를 열기를 바란다. 홍익의 길이 사람이 걸어가야 할 사람의 길임을 모든 인류가 깨닫게 되는데 뇌교육이 열쇠가 될 것이다.

이승헌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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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부담 없는 시민골프장 추진"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싸진 골프장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갑론을박이 뜨겁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민골프장 건설 계획을 어떤 계기에서 하게됐는지, 앞으로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골프장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충주의 창동 시유지와 수안보 옛 스키장 자리에 민간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겠다고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 '시유지는 소유권 이전', '스키장은 행정적 문제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여러 방향으로 고심한 결과 민간에게 넘기기보다 시에서 직접 골프장을 만들어서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주에 골프장 많음에도 정작 시민들은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시민골프장 추진 계획은.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을 들여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했다. 골프장의 필요성과 대상지에 대해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이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연구하는 용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