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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12 23:1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지성, '역시 캡틴이다!'

'캡틴' 박지성의 경험이 빛난 한 판이었다.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터진 이정수(30. 가시마)의 결승골과 후반 7분에 더해진 박지성(29. 맨유)의 쐐기골로 한국은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후반 경기가 펼쳐진 90분 내내 한국은 그리스를 압도했고, 일방적인 경기 끝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허리 싸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한국이 승리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박지성과 김정우(28. 광주), 기성용(21. 셀틱), 이청용(22. 볼턴)이 호흡을 맞춘 한국의 미드필더는 경험 많은 그리스 선수들을 상대로 우월한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오른팔에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리스의 수비진을 힘차게 헤집었다.

박지성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에서 실시했던 전지훈련에서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그리스와의 1차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27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는 박주영(25. 모나코)을 향해 날카로운 대각선 스루패스를 시도해 그리스 수비들의 발을 순간적으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비록 박주영은 골까지 연결하지 못했지만, 그간의 오랜 유럽 경험으로 상대 수비들의 움직임을 간파한 박지성의 노련미가 단연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1-0으로 다소 불안하게 앞섰던 후반 7분에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공을 빼앗은 뒤 단독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그리스의 골 망을 힘차게 흔들었다.

예상보다 일찍 터진 선제골에 이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박지성의 골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골 기록이다.

허정무 감독에게는 환희를,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72) 감독에게는 절망을 맛보게 한 통렬한 득점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쉴 새 없이 오간 박지성은 그리스의 주장인 기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33. 파나티나이코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카라구니스가 전반 45분 동안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크리스토스 파차초글루(31. 오모니아)와 교체됐다.

반면, 박지성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기량과 경험에서 모두 승리한 박지성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동료들과 함께 환한 웃음을 고국에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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