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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마한시대 유적' 발굴

토광묘·환두대두 등 다량 출토
3세기 충북문화 복원 중요 정보

  • 웹출고시간2010.05.24 19:58: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시 노은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3세기 전후의 마한시대 유구와 유물이 대규모로 발굴됐다.

ⓒ 김주철 기자
충주시 노은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3세기 전후의 마한시대(원삼국) 유적이 대규모로 발굴됐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유물들은 충주 금릉동 문화상과 유사한 점이 많아, 당시 충북 북부지방의 문화상을 복원하는데 주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재)중원문화재연구원은 25일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 음성-충주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고 그 동안의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측은 3세기 전후의 토광묘 70기, 옹관묘 3기, 석관묘 4기 등 총 104기 유구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토광묘는 땅에 구덩이를 파고 직접 주검을 묻은 무덤을, 옹관묘는 대형 옹기 안에 주검을 매장한 형식을 말한다.
 
이밖에 환두대두, 마형대구, 철촉, 철도끼, 원저단경호, 심발형토기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원저단경호는 둥근바닥에 목이 짧은 항아리, 심발형토기는 바닥이 깊은 토기를 의미하고 있다.
 
지도위원으로 참석한 성정용(고고미술사학과) 충북대 교수는 이번 발굴조사에 대해 △충주 금릉동 마한유적과의 관련성 △당시 취락구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면에서 충주 금릉동 유적과 비슷한 문화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같은 문화권으로 묶기에는 거리도 20㎞로 비교적 먼 편이고 또 토광묘의 묘제도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충주 금릉동에서는 단독 토광묘가 많이 관찰됐으나 이곳에서는 주구토광묘가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주구토광묘는 묘 뒤쪽으로 일종의 도랑을 낸 무덤을 일컫고 있다.
 
성 교수는 당시 취락 구조에 대해 "인근에 10여개의 소형 토광묘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로 미뤄 이번에 발굴된 지역이 당시 읍락의 중심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발굴지역의 입지적 조건에 대해 "일대는 하천이 깊고 넓지 않으나 장호원 쪽으로 통하고 있다"며 "따라서 교통의 입지를 쫓아 이곳에 대규모 읍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 금릉동 277-1(현 충주세무서 자리)에서는 지난 1998년 충북대박물관팀에 의해 원삼국시대 토광묘와 옹관묘 등이 다량으로 발굴된 바 있다.
 
특히 무덤 형태나 출토 유물은 천안, 청주 일대의 한반도 중서부 지역과 친연성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 사이에 "백제의 영역 확대와 함께 충주의 고대사 전개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귀중한 유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날 공개된 충주 노은면 마한유적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다양한 해석과 연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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